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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2014년에는

by 따즈 2014. 1. 1.



2014년에는 이 아이와 함께. 영수증에 보니 이 아이의 이름이 적혀있다. "언제라도 이야기를 들어줄게요." 이 귀여운 당나귀는 동화작가 아라이 료지의 작품. 당연히 아라이 료지의 동화를 읽어본 적이 없지만 다소곳이 눈을 감고 귀를 빠작 세우고 있는 이 아이가 맘에 들어 선택했다. 이것으로 호보니치수첩 4년차. 꽉꽉 채우지 못하고 빈 페이지가 많은 채로 한 해를 마감하지만 아직은 종이 다이어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언제 올지 모르는 북저널도 알차게 쓰기를.

2013년이 언제 갔지 싶게 떠나버리고 2014년은 태연스레 벌써 1월 1일. 연말연시라는 느낌도 하나없이 시간이 꿀렁꿀렁 흘러간다. 어느 부분은 통째로 사라진 느낌이 들기도. 쓰지 못한 편지, 읽지 못한 책들, 해야만 하는 숙제들은 여전히 목에 걸린 채로.

감흥없는 2014년이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한량 같은 마음이어야지. 아름다운 짙은 푸른 바다 같은 사람이어야지.

해피 유 희열! 모두 희열 넘치는 2014년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