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비평을 해댈테니 난 잠시 수다만 떨어볼란다.
여친소는 작품을 망치면서까서 PPL이 잔뜩 등장하는 여친소는 어디서 들었음직한 이야기들을 몽땅 끌고 왔다.
그러나 끌어온 양이 너무 방대하여 그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놓지 못하고 뭉터기뭉터기 채로 배치해두었다.
보따리를 풀어 제대로 정리할 시간도 모자를만큼 이야기거리가 너무 많다.
반면 비요뜨를 꺽고 지오다노 자켓을 입어주시는데 시간을 할애하셨더군.
여친소를 십부작 정도로 만든다면 좀더 생기있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이영애의 신화(아침에 웅진코웨이로 물마시고 하는..그 CF의 일상화)를 영화에서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하더라도 보따리를 내려 놓는데 급급하지 않고 하나씩 하니씩 열어서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스타워즈나 해리포터. 매트릭스만 몇편씩 만들라는 법있더냑- ㅋㅋ
그래두 이런 엄청난 영화를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것은 전지현과 장혁이라는 두 배우의 매력이다.
전지현이야 길고 이쁘고 귀엽고 깜찍하고... 영화 속에서 거울을 보고 말하듯..
"예쁜 것" 그 자체이므로 더 말하지 않을란다. 영화가 전지현에 의해서만 돌아가고 있지 않던가.
이 영화 속에서 은근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장혁이다.
말도 안되게 압축된 시나리오와 난무하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그리고 광고 속에서
그는 미미한 존재이나 자신의 자리를 잘 찾아내서 침착하게 그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첨에 "클랙식"을 다 보고 나선 정말 조인성이 나오는걸 까맣게 몰랐다 -,-; 조승우한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이감독의 재주는 인공이(주인공)를 제외하면 떨거지를 만들어주는 거다.)
명우(장혁 분)라는 캐릭터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려주는 에피소드는 없다. 그저 순하고 경진(전지현 분)을 사랑하는 바람이 되고 싶은 남자라는게 전부이다. (시나리오는 철저히 경진을 싸고 돌지만 경진에 대한 건 몰 잘 알려줬던가. )
그 와중에 장혁은 우리에게 명우라는 인물이 순수한 사랑을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와는 또다른 다가오도록 연기를 해낸다.
그 택도 없는 시나리오에 울었다는거 아닌가-
거기다가.
전지현과 장혁은! 자기네들도 영화를 보면서 만들면서 시종일관했을 생각 따윈 접고
영화홍보를 진지하게 해낸다.
그들은 진정한 배우임이 틀림없다 -_-)b
감독은 정말 캐스팅을 잘했네그려.
감독이 잘한 또 한가지.
두두두두- 영화는 첨부터 할리우드 액숀 영화처럼 서울 야경을 멋들어지게 비추어 준다-
그러나 결과물은 홍콩느와르(대만인가? 중국은 아닌거지?) 스타트 보다 허접해보인다.
그래도 멋지다. 서울 야경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카메라가 간혹 흔들려도 용서해줄 수 있다.
잘보면 영화건 드라마건 소설이건 서울을 아름답고 멋진 도시로 비춰지지 않는다.
공해에 쩌들고 사람은 넘쳐나며 인정은 없는 도시.
반면 다른 나라는 알럽뉴욕.파리 기타등등을 열심히 외치잖아.
서울도 그리 되길 바래. 모두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도시가 되길.
이나저나 여친소의 장르를 구분해주자면.
CF패러디어눌멜로엽기환타지맥빠지는액숀물 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