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노팅힐의 그남자,그여자

by 따즈 2004. 2. 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팅힐을 얼마나 재미나게 보았는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주인공 뿐아니라 주변인들이 보여주는
그 끈끈한 정체불명의 우정과 사랑이 어찌나 감동적이었던지
노팅힐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노팅힐엔 줄리아 로버츠와 휴그랜트라는 로맨스계의 거목이 떡하니 큰 줄기를 받쳐준다.
이들은 절대! 거목이랍시고 큰 스케일을 보여주는 로맨스를 하지 않는다.
어찌나 소심한지!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평소 좋아하는 영화배우에게 쥬스나 업지르고 사랑한다 자신있게 말못하는 남자와
수더분하게 남자의 친구들과 어울리고 두번의 아픈 경험으로 예뻐졌다고 말하는 사랑을 숨기지 않는 그녀.

만약 이 둘만 나온다면 이건 정말 평범한 로맨스에 불과했을 것이다.

여기에 감동이 전해지는 이유는 바로.
그 남자옆에 있는 거짓이라고는 모르는 친구들과 약간 푼수끼있는 도대체! 한 배에서 나왔는지 의심이 가는 외모의 여동생때문.

당최 이 정체 불명의 주변인들은 그 남자의 평범한 존재를 완전히 부각시켜주는 동시에 그 남자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준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아내를 사랑하는 친구, 평범하고 눈치없는 샐러리맨, 당최 특이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동거인...그 동거인과 사랑하는 동생.
이들이 보여주는 인물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아주 특이하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사랑을 한다.
그러기에 행복하겠지.

사랑을 하려면 자신을 찾을 것!
이것이 노팅힐의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