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는 책을 추천하는 일이 즐겁다고 했지만, 나는 책을 추천하는 일만큼 어렵고 재미없는 일이 없다. 더불어 책 이야기를 타인과 하는 것도 재미없다. 이제껏 나는 나와 같은 책읽기를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때때로 책 속에서는 만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없다. 좋은 공감대를 공유하던 사람과도 책 이야기를 하면서 멀어진 경우도 있다. 내게 책이 가지는 의미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남들만큼 좋아하고 심지어 나보다 훨씬 다독,정독을 해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 이 사람과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구나 싶어진다. 아마도 독서란 것이 그만큼 개인적인 작업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볍게 지인들과는 책에 대한 추천을 주고 받고, 간단한 정보교환도 한다. 하지만 책 속 등장인물을 실존인물처럼, 마치 옆집 아저씨나, 내 친구처럼 말하며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가 갖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65days
책을 추천하는 일
한비야는 책을 추천하는 일이 즐겁다고 했지만, 나는 책을 추천하는 일만큼 어렵고 재미없는 일이 없다. 더불어 책 이야기를 타인과 하는 것도 재미없다. 이제껏 나는 나와 같은 책읽기를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때때로 책 속에서는 만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없다. 좋은 공감대를 공유하던 사람과도 책 이야기를 하면서 멀어진 경우도 있다. 내게 책이 가지는 의미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남들만큼 좋아하고 심지어 나보다 훨씬 다독,정독을 해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 이 사람과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구나 싶어진다. 아마도 독서란 것이 그만큼 개인적인 작업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볍게 지인들과는 책에 대한 추천을 주고 받고, 간단한 정보교환도 한다. 하지만 책 속 등장인물을 실존인물처럼, 마치 옆집 아저씨나, 내 친구처럼 말하며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가 갖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