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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톨번 소렌슨

by 따즈 2004. 3. 5.


'뱅앤올롭슨'의 제품은 영화<정사>와 <시월애>에서 배우 이정재의 방을 장식했던 꿈의 오디오란다. 이정재는 열렬한 마니아이고 <올인>과 <여름향기>에 등장했으며 최근 개봉한 <올드보이>에서도 한몫을 담당했단다.

그러나-
난 이런 오디오가 있었다는 것 조차 몰랐다. =.=;;

오디오는 아직은 내 관심사가 아니다. 휴~
이 얼마나 값나가는 물건인가- 이런거에 내가 집착했어봐라.
파산이다.

이 회사에 덜컥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저 귀여운 인상의 CEO때문.

신제품 홍보차 방한하셨단다.

<인터뷰내용 출처:조인스닷컴>

-뱅앤올룹슨은 뛰어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비결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이 기술을 개발한 다음에 디자인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디자인을 먼저 결정하고 나서 기술을 접목한다.
엔지니어보다 디자이너들의 견해가 우선시되는 것이다. 또 우리는 회사에 소속된 디자이너가 한명도 없다. 그들은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다. 회사의 지시에 따르거나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회사에 소속돼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제약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대신 컨셉트 디벨로퍼(concept developer)라는 제도를 두고 있다. 이들은 회사에 소속돼 있으며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엔지니어의 의견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일명 '아이디어 랜드'라고 불리는 우리 회사 고유의 시스템이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사용자의 편리성이다.
첨단 기술이더라도 사용자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낀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가족과의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다. 우리 제품의 대부분은 여러개의 버튼이나 리모컨이 필요없다. 모든 제품은 하나의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대신 그 제품이 갖춰야 할 고유 기능만은 최고를 고집한다.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서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다.
디자인을 중요시하지만 유행을 따르지는 않는다. 모든 제품을 최소 10년간 쓸 수 있도록 만든다.
또 우리는 여성 소비자들의 의견을 매우 중시한다.신제품을 개발할 때 WAF(woman accept factor)라는 항목으로 따로 두고 있을 정도다."

-뱅앤올룹슨은 비싼 제품으로 인식돼 있다. 주고객층은 누구인가.

"돈의 많고 적음은 큰 문제가 아니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고객이다. 가장 중시하는 고객은 30세 전후의 젊은 층이다. 개인적으로는 할리 데이비드슨처럼 매니어를 갖고 있는 브랜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박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