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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71

이사완료 결국, 정든 내고향 아니, 삿뽀로를 등지고 도쿄에 들어섰다. 도쿄엔 이미 여행왔던 적이 있던지라 그닥 기대도 없고 나쁠 것도 없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게 왠걸. 삿뽀로의 좋은 풍경에 익숙해져서 이 다닥다닥 좁게 붙어있는 도시가 어찌나 답답하게 느껴지는지 도쿄시내로 들어서고부터 계속 한 말은 '답답해,답답해'였다. 내가 살 곳은 도쿄 시내랑은 좀 떨어진 변두리동네라 높은 건물 하나 없긴 한데 또 여긴 너무 횡하다. -_-; 어쩔꺼야. 적응 못하겠어. 한국에서 집계약할 때는 전혀 생각못했었는데 내 주소를 잘 보면 "시"는 있는데 "구"는 없다. 너무 작아서 "구"를 나눌 수도 없는거다? 심지어, 삿뽀로엔 눈이 있으니 추운 건 당연하다지만... 여긴 꽃도 다 폈더만, 어떤 건 막 지더만! 바람이 매섭게 불어 .. 2007. 3. 21.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2_유키마츠리투어 아직도 징!징!징기스칸~의 향기가 폴폴라는 외투를 걸치고 네르와 나만 먼저 삿뽀로유키마츠리를 보러 집을 나섰다. 동거녀씨는 차후 삿뽀로역에서 만나 함께 오타루를 가기로 하고. 처음 삿뽀로에 도착했을 때 무서운 눈바람 치던 어두운 밤거리를 헤치며 (심지어 별사탕만한 눈까지 내렸었다!) 집에 가던 것과 다르게 그 뒤로는 물론 서울 살던 나야 실컷 눈구경을 했지만 삿뽀로시민들은 4년만의 엘리뇨에 눈이 적게 내려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건만!!! 네르가 오니 눈바람이 몰아친다! 네르가 눈을 끌고 왔나봐~ 그래도 정말 포근포근한 눈이 아니라 살짝 물기가 많은 눈이어서 옷이나 신발에도 더 잘 들러붙고 잘 녹아서 아숩- 눈바람을 헤치며 삿뽀로 오도리공원을 마구마구 힘내서 돌고 따숩운 우유를 쭈악 들이켜주었다. 동거녀에게.. 2007. 3. 12.
맘에 드는 일본 CM 평소 CM를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 일본은 눈에 띄게 맘에 드는 광고가 없다. 그중에서 보기 드물게 맘에 드는 광고는 바로 Mac이다. (쓰고나니 화장품같소) Apple을 심히 사랑하고 언제나 아이팟에 대한 로망을 품고 사는 (그러나 잡다한 이유로 절대 사지 않는) 나이거늘 CM마저 사랑스럽다. 더불어 맥씨를 연기하고 계신 저분. 외형이나 목소리나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요! 같은 퍼스널컴퓨터(파소콘)인데도 맥은 마크!(맥 이겠지?)라고 친구처럼 정겹게 불리게 부러운 윈도우를 사용하는 컴퓨터씨. 아무래도 맥씨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쓰기때문이 아니겠냐면서 일할 때 주로 쓴다는 컴퓨터씨에게 워크!라고 하는 것 어떻겠냐고 권유- 다른 편을 보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youtube.com/w.. 2007. 3. 11.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1_네르의 입성과 다루마 일본에 오기 전 삿뽀로에 삼개월 살고 도쿄로 갈 것인가, 도쿄에 살면서 삿뽀로로 여행 올 것인가를 두고 박터지게 고민했었다. 눈 속에 파묻혀 살아보는 것도 평생에 한번이라면 해볼만할 추억일 것 같았고 북해도여행할 때 좀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겠다는 것. 예전부터 NER와는 이번 겨울에 북해도여행을 꼭 가자했고 정말 꿈은 이루어진다? 오타루와 삿뽀로의 유키마츠리 기간을 교묘하게 맞추서 입국하시는 NER를 위해 우리집에 오기 위한 지도를 전송해주었는데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삿뽀로는 구획이 참 잘 된 도시다. 나 같은 방향치도 길찾기 무지 쉽다. 동그라미가 네르가 공항리무진버스를 타고 와서 내릴 곳. 집표시가 우리집. 집에서 4블럭 위에 위치한 기다란 그린지대가 삿뽀로 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오도리공원이다... 2007.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