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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92

백성현_당신에게 말을 걸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 - 백성현 지음/북하우스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과 글 쓰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삶의 한 조각들이 되어 제 감성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렸습니다. 어디를 가든 마음에 다가오는 무언가를 카메라에 담는 것과 일상에서 떠오르는 글과 순간순간 기억에 남은 감정들을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은 저의 습관으로 굳어졌습니다. 그것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되어 그리고 몇 권의 낡은 노트와 구겨진 메모지가 되어 제 방 책꽂이 여기저기에 끼워져 있습니다. 사진들 안에 담겨진 찰나의 추억들. 노트 안에 빼곡히 적혀 있는 잉크와 연필심. 그리고 수많은 저의 생각들과 감성들을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펼쳐 보이려 합니다. 제 겉모습과 이미지 너머에 있는 진실된 제 마음을 .. 2009. 4. 7.
그림자살인 개봉과 동시에 본 영화는 이게 처음이지 싶다.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려 본 것이 아니라 뭘 보나 뭘 보나 하다가 본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별 기대없이 보았으나 허참, 재밌구나! 처음 시작 장면부터 내가 좋아하는 사진스타일이라 맘에 들었다. 탐정추리극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추리의 진행은 뻔하지만 뻔하다 해서 재미없지 않다. 대한제국이라는 근대 배경 덕분에 근사한 과학수사나 대단한 추리를 드러내지 않아도 그러려니 할 수 있고 더불어, 완전 허술 개그를 드러내는 경찰수사에 웃음지을 수 있다. 더불어 대한제국시대나 일제세대면 의례 나오던 억압당하고 억울한 이야기거리에서 눈을 돌려서 좋다.(놈놈놈도!) 이게 가능한 것도 시간이 지나고, 일본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생긴 탓이 아닐까 싶다. 머, 그래도 여전히 스포츠는.. 2009. 4. 3.
요시다 슈이치 낭독회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낭독공감에 다녀왔다. 작가는 요시다 슈이치. 요시다 슈이치 작가는 순대 덕분에 알게 되어 번역본을 여러권 읽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리스트에 넣을 만큼 나와는 공감대가 동일하지 않은 작가이다. 일본에서 북오프에서 동경만경을 105엔 파는 걸 주구장창 봤는데도 사지 않은 것은 그런 까닭이다. 일본 사람이 쓴 한국인(엄밀히 말하면 재일교포지만)과 일본인의 러브스토리여서 관심이 있었지만 서점에서 서서 몇장 읽어보면서 끌리지 않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읽은 그의 문장은 동경만경의 몇페이지가 전부이다. 그러니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을 접해보면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요시다 슈이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독자가 알기 쉽.. 2009. 4. 3.
드디어 도착! 이번 주문의 포인트는 퍼핀 클래식. 리런치 버전이라 기존 퍼핀클래식과는 다르게 사이즈가 좀 작고 통통하다. 그리고 표지가 느무느무 예쁘다! 원래는 비밀의 화원만 살 생각이었지만 퍼핀클래식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하이디를 발견! 하이디와 비밀의 화원은 어릴 적 열심히 즐겨있던 책이지만 사촌동생들에게 가버린지 오래인지라(정말 주기 싫었지만!) 알라딘에 구매할 수 있는지 친히 물어 추가등록해서 구매. 쥘베른도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언젠가 쥘베른전집이 갖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낱권 구매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구매해봄. ㅋㅋㅋ '열린책들 편집매뉴얼'은 작년에 사지못한 한으로, '통의동에서 책을 짓다'는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책이었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를 보고 좋았어서 다른.. 2009.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