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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히라노 게이치로 강연회

by 따즈 2005. 10. 28.


@김연수작가와 히라노 게이치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문학동네에서 주최한
히라노 게이치로 강연회에 다녀왔다.

선착순 150명이라길래, 나는 당연히 만석이 되지 않으라 생각해서
시작하는 시간 10분전에 도착했는데(역시 회사때문이기도 하지만)
10분전이었는데!!!
난 145명째 참석자였다.
이 작가가 그리 인기가 있었나 -_-;
당연히 앞쪽이 아니라 맨뒤 벽에 붙어서 강연회를 들어야해서 너무 아쉬웠다.
맨앞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주제가 "이야기,전달한다는 것" 이어서
궁금하지 않은 뻔한 내용만 말하는 강연회가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작가가 된 경위와 집착하는 소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줘서
유용한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독일에 가서 낭독회를 하는 것을 보면서(우리나라선 안하면서!)
서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몹시 부러웠었다.

이런 강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참석 가능한 시간에;
도대체 가고 싶은 문화행사는 절대 직장인은 갈 수 없는 시간에 많이 한다. 너무한다 정말.

이번 강연회를 통해,
요사이 내가 의문스러워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궁금해하거나 고민하는 문제는 이런식으로
우연한 기회에 해답을 얻는다.)
책은 원서로 읽어야 그 작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절실히 다가왔으며,
히라노 게이치로에 대한 호감도 25%로 상승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목소리가 좋았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진지했다.
풋-
원서로 그의 책을 읽었다면 그에 대한 느낌이 좀 달랐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