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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후미오3

야마모토 후미오-플라나리아 플라나리아 -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창해 나오키상 수상작품집 다음에 태어날 때는 뭐가 되고 싶으세요? ...... 이담에 다시 태어날 떄는 플라나리아가 되게 해주소서. 이 작가는 참으로 여자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하는 느낌. 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사람 누구나 상처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치유 방법은 다르다. 누구는 감추고 감춰서 곪은 자리가 조용히 아물기를 기다리는 반면, 누구는 흉할지라도 드러내고 햇볕을 받게 해서 상처를 마르게 한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지만 아문 상처도 때때로 통증을 느끼게 마련. 이 단편집의 주인공들은 멋지지 않다. 세상의 관점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의 느낌. 그런 이들의 아픔이라 더 진짜같은 아픔이 느껴진다. 2008. 8. 7.
야마모토 후미오-블루 혹은 블루 블루 혹은 블루 -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구혜영 옮김 대교북스캔(대교베텔스만주식회사) 당신이 믿든 안 믿든 도플갱어는 존재한다. 도플갱어는 현실과 사후 세계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방황하는 것이다. 도플갱어는 아주 본능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다른 실체처럼 존재하고 싶어서 , 본체와 서로 자유를 즐기려고도 하며 방어하려고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가와미소코는 바람난 남편과 그것을 알지만 금전적인 호사스러움을 버리지 못해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현재에 불만을 느낀다. 지금의 남편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좋아했던 남자 주방요리사와 결혼했더라면 지금보다 낫지 않았을까 상상을 한다. 그러다 우연히 그 남자를 목격하고 그 남자 옆에 서있는 여성이 자신과 똑같이 생겼음에 놀란다. 그 여성은 사자키소코. 자신과.. 2008. 7. 24.
야마모토 후미오-내 나이 서른 하나 내 나이 서른하나 -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창해 주말이 되면 나는 늘 여행을 떠난다......나는 점심시간이 되면 5분 만에 도시락을 먹어치우고, 유니폼에 샌들을 신은채 길거리로 나간다.그 시점에서 내 여행은 시작된다. 사무실에서 걸어갈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금권상점(철도권,항공권 등 각종 티켓을 싸게 파는 상점)은 두 군데. 매일 그곳에 다니며 이번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신칸센과 비행기 티켓을 물색한다. 항공권은 몇 달 전에 구입하면 금권상점보다 싸게 구할 수 있지만, 그것은 목적이 명확한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나는 주말이면 반드시 1박 2일 여행을 하는데, 특별히 어디에 가고 싶다는 목적은 없다. 다만 어딘가에 가고 싶을 뿐이다......오늘은 가고시마행 티켓을 특별히 싼 가격에 팔고.. 2008.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