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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야마모토 후미오-플라나리아

by 따즈 2008. 8. 7.
플라나리아 - 10점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창해
나오키상 수상작품집

다음에 태어날 때는 뭐가 되고 싶으세요?
......
이담에 다시 태어날 떄는 플라나리아가 되게 해주소서.


이 작가는 참으로 여자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하는 느낌. 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사람 누구나 상처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치유 방법은 다르다. 누구는 감추고 감춰서 곪은 자리가 조용히 아물기를 기다리는 반면, 누구는 흉할지라도 드러내고 햇볕을 받게 해서 상처를 마르게 한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지만 아문 상처도 때때로 통증을 느끼게 마련.

이 단편집의 주인공들은 멋지지 않다. 세상의 관점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의 느낌. 그런 이들의 아픔이라 더 진짜같은 아픔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