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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2

요시다 슈이치 낭독회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낭독공감에 다녀왔다. 작가는 요시다 슈이치. 요시다 슈이치 작가는 순대 덕분에 알게 되어 번역본을 여러권 읽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리스트에 넣을 만큼 나와는 공감대가 동일하지 않은 작가이다. 일본에서 북오프에서 동경만경을 105엔 파는 걸 주구장창 봤는데도 사지 않은 것은 그런 까닭이다. 일본 사람이 쓴 한국인(엄밀히 말하면 재일교포지만)과 일본인의 러브스토리여서 관심이 있었지만 서점에서 서서 몇장 읽어보면서 끌리지 않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읽은 그의 문장은 동경만경의 몇페이지가 전부이다. 그러니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을 접해보면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요시다 슈이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독자가 알기 쉽.. 2009. 4. 3.
요시다 슈이치-악인 악인 -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요즘 세상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은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어버리지. 자기에겐 잃을 게 없으니까 자기가 강해진 걸로 착각하거든. 잃을 게 없으면 갖고 싶은 것도 없어. 그래서 자기 자신이 여유 있는 인간이라고 착각하고 뭔가를 잃거나 욕심내거나 일희일우하는 인간을 바보 취급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안 그런가? 실은 그래선 안 되는데 말이야. 추리소설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서 본 듯한 사건들의 나래비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내 피를 더럽게 만든 것은 철저한 인물묘사 때문이다. 아무리 뻔한 이야기일지라도 자세히 묘사된 군상의 일면에는 내 모습도 있다. 무시할 수 없을만큼의 커다란 부분으로. 훌륭한 작품임엔 틀림.. 2008.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