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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5

온다리쿠_소설이외(에세이) 중 우울한 음악 1936년 부다페스트. ‘Gloomy Sunday'라는, 연인을 잃은 남자의 독백을 노래한 유행가를 듣고 18명이나 연달아 자살했다. 일본에서도 예전에 아이돌 가수의 자살에 잇달아 몇 명의 아이들이 자살했었지만, 시대의 공기도 전달되어 우울이라는 것은 전염되는 모양. 과연 자살하고 싶어지지 않는 나로서도 듣고 있는 동안 세상이 싫어지고 마는 음악이 몇 곡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에릭사티의 ‘짐노페디’이다. 그 오프닝을 듣는 것 만으로 ‘우아- 그만둬!’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것은 나뿐인가?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어릴 적에 저지른 실패나 쇼크를 받은 일들이 기억의 밑바닥을 억지로 열고 방긋방긋 웃어가며 현재의 나를 향해 쩍쩍 긴 복도를 걸어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 기억은.. 2008. 10. 7.
온다리쿠-네버랜드 네버랜드 -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쓰기 전에 날므대로 네 소년의 성격을 정해두기는 햇는데, 네 사람이 완전하게 파악되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을 쓰던 중이었다. 지금은 성명하게 영화의 마지막처럼 네 사람의 각자 특징 있는 표정이 눈앞에 보인다. 네 사람의 각자 특징 있는 표정이 눈앞에 보인다. 네 사람 모두 귀엽기는 하지만, 쓰기에 즐거운 사람은 오사무였다. 미쓰히로는 도중에 이렇게 처참한 과거를 짊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간지는 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남자가 되고 싶다는 이상형. 이렇게 보면, 화자가 되는 요시쿠니는 좋은 녀석이기는 해도 너무 정상적이라 스면서 불만스러웠던 것 가티도 하다. -작가후기 中 이상하게도 생이 가장 잔인하다 느끼는 시기는 .. 2008. 6. 20.
온다리쿠-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노블마인 사람은 남들에게 보임으로써 예뻐진다. 여잔만이 아니다. 남자도 그렇다. 사랑은 타인의 시선에 의해 제2의 자신, 밖에서 본 자신이라는 존재를 완성해가는 것이다. 사람은 보이는 것, 연기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낀다. 소설, 드라마, 게임. 전에 없을 정도로 허구가 소비되고 있는 이 시대, 자신을 허구 안의 등장인물로 간주하는 것이 큰 오락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이다. 일ㄹ찍이 그것은 은밀한 재미였다. 영화나 소설 속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함으로써 사람들은 타인의 인생을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당당하게 타인이 되기를 원한다.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예전의 대스타에서 자신과 빕슷한 타입의 사람으로 바뀌면서부터 자기도 히로인이 될 수 있다고 착.. 2008. 6. 18.
온다리쿠-도서실의 바다 도서실의 바다 -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북폴리오 그리움. 그것만이 우리의 짧은 인생을 증명해 주는 증거다. 수많은 기억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만든다. 기억 속의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풍경,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 그것들이 우리에게 전부인 것이다. 우리는 그리운 것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만이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단서니까. 온다리쿠의 단편소설집. 『밤의 피크닉』의 전날 밤 이야기를 담은 「피크닉 준비」, 미발표 장편 SF의 예고편 이라는 「아사오 오설리번을 찾아서」,그리고 표제작 「도서실의 바다」는 그녀의 데뷔작『여섯번째 사요코』의 사이드 스토리 등이 담겨있다. 단편이지만 미스터리, 호러, 공상과학 등 다채로는 장르를 만날 수 있고 더불어 작가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 2008.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