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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온다리쿠-도서실의 바다

by 따즈 2008. 6. 18.

도서실의 바다 - 10점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북폴리오

그리움. 그것만이 우리의 짧은 인생을 증명해 주는 증거다. 수많은 기억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만든다. 기억 속의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풍경,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 그것들이 우리에게 전부인 것이다. 우리는 그리운 것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만이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단서니까.

온다리쿠의 단편소설집. 『밤의 피크닉』의 전날 밤 이야기를 담은 「피크닉 준비」, 미발표 장편 SF의 예고편 이라는 「아사오 오설리번을 찾아서」,그리고 표제작 「도서실의 바다」는 그녀의 데뷔작『여섯번째 사요코』의 사이드 스토리 등이 담겨있다. 단편이지만 미스터리, 호러, 공상과학 등 다채로는 장르를 만날 수 있고 더불어 작가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아내는 재능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요사이 온다리쿠의 책을 다 읽어보자!에 도전하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려 의욕만큼 빨리 읽을 수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지금의 이 박자도 나름 좋은 것 같다. 조금씩 목말라하면서 읽기.

내 짧은 인생을 증명해 줄 그리움의 대상은 무엇일까.
있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