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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요시다 슈이치-악인

by 따즈 2008. 5. 10.

악인 - 8점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요즘 세상엔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인간은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어버리지. 자기에겐 잃을 게 없으니까 자기가 강해진 걸로 착각하거든. 잃을 게 없으면 갖고 싶은 것도 없어. 그래서 자기 자신이 여유 있는 인간이라고 착각하고 뭔가를 잃거나 욕심내거나 일희일우하는 인간을 바보 취급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안 그런가? 실은 그래선 안 되는데 말이야.
추리소설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서 본 듯한 사건들의 나래비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내 피를 더럽게 만든 것은 철저한 인물묘사 때문이다. 아무리 뻔한 이야기일지라도 자세히 묘사된 군상의 일면에는 내 모습도 있다. 무시할 수 없을만큼의 커다란 부분으로.

훌륭한 작품임엔 틀림없지만, 난 피가 더러워지는 이야기는 싫으므로 별하나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