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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by 따즈 2007. 2. 1.



삿포로 야경 감상을 위한 모이와야마 전망대. 관광지인만큼 중국인들이 넘치시더라. 삿뽀로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참 많다. 다른 곳도 많은지는 잘 모르지만. 딱히 야경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나도 관광객이니 이런 코스를 아니갈 수는 없는 법.
거금 들여 로프웨이를 탔다. 여름에는 정상까지 로프웨이로 가지만 겨울에는 2/3까지는 로프웨이로, 나머지는 모리스호(아래사진)로 이동한다.


산에 오르기 적합한 무시무시한 바퀴. 뒤 끄는 썰매 맨앞에 앉았더니 눈이 다 튀더라 -_-; 저 차 안에도 탈 수 있어서 산을 내려올 때는 어둡고 추우니 신나하며 안에 탔다. 추운데도 바깥에 타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리스호를 타고>




정상에 올라 시내전경을 한번 보고 야경을 기다리기 위해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따뜻한 코코아와 점심을 먹고도 또 시켜버린 스파게티! 하지만 스파게티면이!!!!! 라면이었다고요.



혼자 온 여행객 혹은 동네주민인 여자와 커플. 좋은 것은 혼자보던 둘이 보던 좋은가봐?


왠일로 둘이 찍은 기념사진.(삼각대 있다 이거다!) 후레쉬버전은 없던걸루 하겠음.

야경을 보고 아래로 내려와서 간 곳은 바로!!!!

토끼네 집이 아니라,




얼음으로 만들어진 아이스바!!! 의자도 없지만 서서 마셔야하지만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방송국에서 다음날 생방송 사전 준비차 와서 조명이랑 체크하느라 달랑 둘이던 손님인 우리에게 한쪽으로 비켜달라해서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더니 주인장 아저씨가 센스있게 메뉴를 보며 핫와인을 하려는 내맘을 눈치채고 그걸 꽁짜로 주겠다고 하신 것. 캬캬캬. 난 꽁짜에 약하다고.
 

<분위기있는 아이스바, 조용히 옆에 비켜서서 찍은 동영상. 모자쓴 아저씨가 주인>

꽁짜로 마신 핫와인은 정말 맛있었는데 안주거리가 전혀 없어서 두잔은 무리였다. 정말 안주만 있었으면 더 마시고 팠는데!  같이 간 동거녀는 아저씨의 추천칵테일도 마셨는데 모카라는 술이 들어있는데 살짝 맛보니 으으- 술맛. 아저씨 말에 따르면 추울 때는 전혀 취기가 오르지 않고 몸을 덥혀준단다. 주인아저씨는 한국에 갔었는데 모두들 막걸리같은 것도 잘 마시더니 이상하게 아이스바에 찾아오는 한국인들은 술에 약하다면서 왜인지 궁금해하셨다. 여행객은 다음날이 걱정되니까가 아니겠느냐고 하고 말았지만 난들 알겠냐고. 어느새 아이스바로 신나서 뛰어가던 두여자를 열심히 지켜보던 다른 아저씨도 나타나 어디서 왔냐, 서울도 춥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중에 우리가 갈 때 친히 감사합니다!를 외쳐주셨다.

나중에 산을 내려와서는 약간 취기도 오르고 피곤해져버렸지만 그래도 즐거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