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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카와고에

by 따즈 2007. 6. 15.

우리집을 통과하는 사이쿄센의 정차역 카와고에. 장어가 특산물이라길래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도 마다 않고 길을 나섰다. 역에 내려 관광안내소를 찾아 장어덮밥 파는 집을 물으면서 아무생각 없이 머리에선 우나기(민물장어)를 생각하며 아나고(바다장어)라고 말하니 아저씨가 꼭 아나고를 먹을꺼냐고 여기서? 라고 되물어서 이건 또 먼가 잠시 고민... 아저씨가 강에서 나는 거 말고 바다에서 나는 거?라고 다시 물어서 드디어 사태파악. 하하하. 난 아나고도 먹고 싶은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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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에 먹던 장어는 언제나 뼈도 꺼슬하니 있고 양념만 맛난 거 같더니 내가 늙어서 그런지 허참, 정말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막 알겠다. 정말 일본식사는 반찬없는 단품요리가 많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밥을 많이 먹게 된다. 난 한국에서 밥 먹을 때 밥보다 반찬을 두배로 먹는 타입이어서 밥을 아무리 먹어도 왠지 먹었다는 충만감이 없달까. 그래도 이 우나기 동은 맛나서 그런지 배 부르더라~ ^^ (비싸기도 비싸고!)
몇년됐다고 그랬더라... 여간 오래된 전통있는 식당인 듯. 손님이 꽤 있는데도 테이블 치우고 손님 앉히는 속도가 그저 자기네들 하던 식으로 천천히... 하더라. 그런데도 답답하지 않고 좋았다. 기다릴 때보다 먹을 때 어서 먹고 가야지 라는 부담감이 적어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짧은 팔이라 좀 웃기지만 가방도 아껴주고 좀 편히 돌아다니자고 급구입한 싼 우의.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성인용인데도 팔이 무지 짧아!

에도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어 작은 에도라고 불리는 카와고에는 비가 와도 사람이 많더라. 장어덮밥 이외에도 고구마맛 과자라던지 과자거리가 있어서 볼거리 먹거리가 다채롭다.
자세한 건 이쪽(클릭)

일요일이라 그런지 비가 와도 사람들이 제법 많고 어떤 사진교실단체가 왔는지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비 주룩주룩 오는데 우산 들고 무거운 렌즈 단 카메라들고 사진 막 찍으시더라. 역시 힘이 중요해.

비 오는대로 운치 있어서 좋았던 하루. 장어 먹으러 또 갈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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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콩으로 만드는 과자점이 있는데 정말 맛나다. 말랑하고 달콤한 콩에 콩고물까지 입히니 그 달달함이란 정말. (여기서 이상하게 단맛에 빠져들고 있음. 여기는 달달한 것 정말 사랑하는 듯)




콩고물에 콩 섞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