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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by 따즈 2008. 3. 6.



어머니의 꿈은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딸의 정신상태를 눈치챌 수 있을만큼, 소소하게 좋지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눈치챌 수 있을만큼의 무엇이다. 까치도 아닌데 손님오는 것도 곧잘 어머니의 꿈을 신기해하곤 했었는데 1년간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나도 꿈으로 집에 무슨 일이 있구나 느낄 때가 있었다.

오늘 새벽도 정체불명의 꿈을 꾸다가 번뜩 눈을 떴는데 석연치 않은 일이 있겠구나 싶었다. 역시 조금은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겼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을 아는 것도 힘들고, 착한 여자 컴플렉스는 아니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도 어쩔 수 없는 내 모자람에 속이 상한다.

언제나 달콤한 초코렛을 먹는 인생이야 재미없겠지만, 언제나 상처받는 인생도 재미없긴 마찬가지다.
한때 상처를 즐기던 내가 살짝 긁히는 일조차 버겨워 숨쉬기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