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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알라딘 중고책 팔기

by 따즈 2008. 4. 22.



알라딘에 중고책 팔기가 생겨서 터질 것 같은 내 책장을 좀 다이어트 하기로 맘 먹었다. 원서와 겹치는 번역본들을 미련없이 헤치우기로 맘먹었지만 역시나 다른 것을 버릴 때와 달리 미련이 남았지만 정말 누군가의 말처럼 책끼리 있음 자가증식이 되는지 나도 모르게 불어버린 책 덕분에 미련이고 나발이고 헤치워버렸다. 버릴 땐 미련없이~ 저 중 상당 부분은 S씨에게 팔아넘겨 알라딘에 판 것보다는 좀 위안이 되었다.

알라딘 중고책 팔기는 편리하게 되어있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접 팔 수도 있고 알라딘에게 팔 수도 있다. 구매자에게 직접 파는 경우가 훨씬~ 이득이 되긴 하지만 나처럼 한꺼번에! 해치우기엔 적당하지 않으므로 나는 알라딘에 해치우기~를 선택했다. 중고 재고가 많은(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한권? 두권?) 경우엔, 그러니까 파는 사람이 많은 책의 경우엔 꼴랑 삼백원이 되는지라 헐값!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쓰레기로 내놓느니 괜찮다고 할 수 있겠다. 택배도 알라딘과 계약한 업체를 이용하는지라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하고.
일본 북오프 온라인 샵의 경우와 비슷하긴 하다. 하지만 북오프에 있는 원하는 책이 중고로 입고 되었을 때 알림메일이라던지는 없다. 아무래도 중고 전문샵도 아니거니와 양이 그닥 많지 않아 그 기능을 넣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중고등학교 때 헌책 산답시고 동대문운동장을 얼쩡대던 기억이 난다. 거기서 사면 참고서도 싸고 더불어 책을 쌀 수 있는 각종 해외서적들도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고보니 내 중국어책은 일본어 인테리어 책으로 쌌나보다. (역시 나는 공부보단 펜, 커버, 이따위꺼에 열광하는구나) 지금 그곳도 중고책은 거의 취급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고 동네 헌책방도 문을 닫았더라. (그래도 초등학교 앞엔 살아있더라) 일본 북오프는 대형 중고서점이라 잘만 드나들면 헐값에 맘에 드는 책을 구입할 수 있으니 좋더라. 거기다가 그 책이 정말 깨끗하다. 신상 그자체. 물론 세월을 많이 먹은 건 티가 나지만. 단면을 좀 깍는지 손떼도 없고. 우리나도 중고책 시장이 활성화 되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그 전에 더 많은 도서(신상!)가 팔려야겠지만.

그리고 덧붙여 정겨운 동네서점들도 부활했음 좋겠다. 초등학교 땐 서점 가서 죽치고 짜장면도 먹고 그랬는데.
아쉽다. 가까운 곳에 정겨운 서점이 없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