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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히라노 게이치로-책을 읽는 방법

by 따즈 2008. 5. 30.
책을 읽는 방법 - 8점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문학동네

‘슬로 리딩’ 이란, 한 권의 책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는 읽는 방법에 달려있다.


슬로 리딩이라고 써있어서 읽는 속도가 조금 빠른 편인 나는 속독이냐? 가 알고 파서, 사실은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의심스러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도 얇고 무슨무슨법! 이런 것처럼 간단하게 쓰여있다.  슬로 리딩이라고 해서 한권을 백만년 읽으며 분석하라는 이야기도 아니고, 속독도 좀 빨리 읽는 차원이 아니라 일본에서 유행했던 완전 빨리 읽기, 척 보면 한페이지가 다 들어온다라는 그 속독을 말하는 것이었다.

결론은 나의 책 읽는 방법은 나쁘지 않다는 것. 그 중에서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그대로고.
뻔한 말일지라도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보는 건 좋은 듯. 다시 한번 상기하고 반성하는 기회니까.

히라노 게이치로는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만난 적이 없지만, 강연회와 사인회에서 마주한 적이 있다. 어쩜! 책 사진과 달라서 깜짝 놀래고, 강연회 내용이 공감가는 가는 부분이 많아서 눈이 가는 작가다.
역시 나 이번에도 대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외국 장편소설을 읽고 있자면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특정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 그렇다면 그때마다 앞 페이지로 돌아가서 확인하면 된다. 물론 나도 어려운 이름의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도스트옙스키의 소설을 읽을 때는 연신 앞 페이지로 돌아가 ‘무슨 이름이었더라?’하며 다시 확인한다."

다행이다. 사람이름 외우는 것이 젬병인지라 소설 읽을 때면 더 헤매곤 하는데 책의 중간에 이르기 전까지 앞 페이지 확인하는 일은 다반사다. 부끄럽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남도 이런다니 하하하! 왠지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