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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충동구매

by 따즈 2009. 3. 26.

정말 구경만하러간 교보문고에서 그만 일리야드와 오딧세이를 업어오고 말았다. 호메로스의 책은 알고는 있지만 정식으로 읽어본 적은 없어서 언젠가 한번 읽어보리라 맘만 먹고 있었는데! 교보에서 저리 이쁜 책을 7,900원에 파는데 어찌 아니 살 수 있겠는가! 심지어 디럭스에디션!!!(한정판 이런 거에 약해지는 몹쓸 버릇은 일본에서 생겼음) 내가 그리스어를 배울리 없으니(호메로스 그리스 사람맞나?) 원문을 읽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데, 이걸 영문으로 가질 필요가 있는가 하면 전혀 없다. 그리고 산다해도 읽을리 전혀 없다. 라고 생각했지만..... 매력적인 가격에 굴복하고 그냥 소장하기로; 제본이 특이하다며 들고 왔더니 동생 왈 요새 책이 잘 안팔려서 이렇게 특이한 제본을 하는게 유행이라고.
우캬캬!!! 이거 인터넷책방들이 한권에 이만원 넘게 파는구나! 이 몹쓸 뿌듯함이라니.

사실 읽지도 않을 책을 사는 건 가뜩이나 비좁은 책장에 옳지 않으나..... 삼일째 출고작업만 계속해서 예를 태우는 알라딘 덕분에 욕구불만을 이런 식으로나마 해소를 한 것. 도저히 못참겠어서 고객게시판에 문의하니 오늘 오후에는 받게끔 처리 해준단다. 휴~ 멀 더 사기 전에 온다니 다행.


다른 배송은 늦던 말던 오기만 하면 장땡인데 이상하게 책 배송은 읽을 책이 잔뜩이어도 초조하게 기다려지더라.
어서 왔음 좋겠다! 내 이쁜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