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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책상에 대한 로망

by 따즈 2004. 2. 4.


스노우캣 다이어리 발췌


나는 낙서를 한다거나 끄적대는 것을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이런 나에게 끊임없는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책.상.

정말정말 최고로 멋진 책상을 갖고 싶다.
그렇다고 돈 잔뜩 쳐바른 그런 책상이 아니라
아! 이게 바로 내 자리야 라는 생각이 드는 책상을 말하는 것.

무슨 물건이던지 인연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끌려서 강한 인연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봉투칼.

봉투칼, 봉투칼 노래를 부르면서도 난 그걸 쉽게 사지 못했었다.
맘에 드는 놈이 없어서.
피아노 연주회에 가서 난데없이 이놈을 보고 만것이다! +_+
어찌나 이쁘던지.
피아노 연주회옆에서 작은 바자회를 하고 있었는데.
윤석화 언니께서 내놓은 봉투칼-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그 반짝임. 그 케이스의 포근함.
게다가 내가 낸 돈으로 좋은 일까지 한다니깐 금상첨화.

그놈은 지금 내 편지들을 쩍쩍 입을 벌리게 하고
사이안좋은 종이 쩌억쩌억 갈라놓고 있다. ㅋㅋ

난 이런 특별한 인연의 책상을 원한다.
사실 남들이 보기엔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연관성이겠지만.
내맘은 그것이 아니므로.

그동안 나를 거쳐간 4.5개의 책상은 아직 그런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진 못했다.
자아-
다가오거라- 책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