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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크리스마스는 오타루에서 (1)

by 따즈 2006. 12. 27.


집에서 스테이크랑 케잌, 와인과 함께 노다메 최종회와 스마스마 크리스마스 특집을 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볼까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좀 더 기억에 남는 일을 해보자 하는 맘으로 크리스마스에 오타루행을 급기획했다. 급기획인지라 저녁식사할 곳 외엔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아 주는 센스.
초코렛공장 다녀오는 길에 탔던 중앙버스를 타고 가기로 해서 삿포로역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편도 590엔인데 왕복 1110엔을 사서 70엔 절약하고 동거녀와 나눠 탑승했다.

버스만 타면 신나게 자는 두여자는 마구마구 졸다가 오타루에서 번쩍 눈을 떠 내려주고, 오타루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찾아가 지도를 받고 안내아주머니에게 간단 루트를 사사 받았다.

아리아와 함께 했더니 디카 사진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아리아로 사진을 많이 찍은 것도 아니면서..하하. 이브에 눈이 펑펑 오십센치정도 내렸는데 크리스마스 당일엔 햇볕이 쨍쨍 해주니 길이 질펀해서 어그적어그적 거리면서 운하로 내려왔다.



운하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은 다가오고, 잠깐 다리도 좀 쉬고 갈 곳도 정할 겸 카페테리아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제일 위부터 라벤더, 우유, 메론인데 세가지 다 너무 맛있었고 특히나 우유는 정말 맛있었다.ㅎㅎ



점심은 동거녀가 가고 싶어한 이름만 아는 그 집에 가보려고 했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아서 아주머니가 게장국(?)무료쿠폰을 나눠주신 집으로 신나게 들어갔다.
나름 바에 앉아서 뻘쭘하게 우니이쿠라동과 마츠니기리즈시를 시켰다.




반쯤 먹다가 생각나서 찍음 우니이쿠라동과 게장국, 정말 반찬도 없이 덜렁 알인데 알이 너무너무 신선한 것이 맛있었다. 감동의 눈물. 아! 또 먹고 싶네. (난 먹으러 오타루 간거다?)



맛있게 점심을 하고 나와 길을 걷다보니 다른 집에 이런 사진이. 이 집 사장님은 유명인과 사진을 많이 찍어서 밖에 걸어두었는데 박용하만 점원과 찍은거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