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06.12-2007.11 Japan

이제 피자를 시킬 수 있어요.

by 따즈 2006. 12. 28.



드디어 외국인등록증을 찾아왔다. 이거 만드는데 무려 2주가 더 걸린다니 너무 놀랍잖아 -_-; 뭔가 특이한 게 있나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모르겠구만.

그리하여 마지막 대 난관인 핸드폰 만들기에 도전. 외출하면 언제나 꼭 들리는 잡화점 돈키호테에 있는 핸드폰코너로 갔다. 유학생이 많이 쓴다는 AU, 직장인이 많이 쓴다는 우리나라 SK에 비교되는 DOCOMO, 그리고 졸리남편과 카메론 디아즈를 동원해 미친듯이 광고하고 있는 아이포드 껴주는 상품이 있는 SOFTBANK. 왠지 SOFTBANK를 해야할 것 같은 압박의 광고가 있는데, 여고생4명이 둘러 앉아 수다를 떨다 핸드폰으로 뭔가를 보낸다니까 그 중 한명이 미안한데 난 SOFTBANK가 아니야! 라고 고백(?)하자 모두들 그 친구에게 니가 나쁜 게 아니라며 위로한다? -_-;;

여간 DOCOMO는 열외시키고, 난 직장인도 아니고 백수니까! AU랑 SOFTBANK를 비교하니 요금제는 비슷한데 SOFTBANK의 핸드폰이 예쁜 것이 많다. 삼성 핸드폰도 있어서 한글대응 되는 것도 있고 디자인도 예뻐 눈이 갔지만  역시 1년만 쓰게 될 경우엔 기계값을 내가 부담해야 된대서  AU로 급결정.
AU에는 1엔짜리 핸드폰이 많긴 하지만 1엔이라도 같은 1엔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신상품은 2년계약을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맘에 드는 핸드폰을 물어보니 2년 계약을 했다가 중간에 해지할 경우 9천엔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단다. 그래도 맘에 드는 폰으로 하기로. 카메라가 무려 300만 화소란다.
이제 요금제. AU를 학생들이 많이 쓰는 이유는 학생할인 되기 때문. 학생할인은 50%라서 정말 좋은 제도인 듯. 하지만 난 학생도 아닌 백수인지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할인은 MY할인이나 년할인+가족할인이었다. MY할인과 연할인은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둘 중에 선택해야한단다. 성이 같은 친구의 경우 가족할인도 한다는데 동거녀와 나는 성이 달라서 그냥 내 앞으로 두대를 계약했다. 핸드폰 직원언니가 서로에게 민폐가 될지도 모르니 MY할인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고 했지만 딱히 민폐까지 될 것도 없고 12번만 고생하면 될 일이고 하니 가족통화 30%할인과 C-mail무료(문자)의 해택을 누려보기로 했다. ^^
그리하여 머리 깨지는 험난한 설명을 듣고 계약하고 핸드폰을 손에 넣었다.



깔끔한 디자인에 둥근 모서리, 그리고 우리나라 핸드폰에 비해 좀 큰 크기와 묵직함이 은근히 좋다.
겉에 액정에 시계 등등이 표시된다.



누르기 좋은 큰 버튼. 키감도 좋은 편. 그러나 핸드폰을 쥐고 한손으로 열긴 힘든 듯.



각종 이모티콘이 핸드폰에 탑재되어 계시고 우리나라 한글처럼 우수하지 못한 일본어의 용이한 사용을 위한 자동완성기능도 들어있다.
그리고 고백을 하자면 성능이 좋은 휴대폰인만큼 메모리가 30MB 밖에 없다? -_-;;
Micro SD카드 별도 구매인 거다. 크흐흐흐; 머하러 이거 한거냐!
처음부터 카메라기능은 상관없이 디자인만 본 것이긴 하지만 하하하; 왠지 부끄럽다?

이제 핸드폰도 있고 무엇이든 배달시켜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둘이서 피자를 시켜먹기엔 너무 비싸다고!
어서어서 우편함에 배달전단지 좀 들어와라- ㅎㅎ

그리고 나의 연락처를 알고 싶다면! 오른쪽 공지를 보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