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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札幌芸術の森美術館 (1)

by 따즈 2007. 1. 16.

삿뽀로 시내에서 나름 멀리 있는 기차타고, 버스타고 가야하는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www.mocas.com)에 다녀왔다. 나름 먼 거리로 여행이라 버스도 지하철도 탈 수 있는 공통 1 DAY PASS(무려 1,000엔)를 구매해서 출발했다.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면 1,000엔을 넘어버리니까 생각해서 구매한 패스였으나! 버스만 타면 자버리는 습성 때문에 막 졸다가 벌떡 내리려는 순간 버스 요금기계가 경기를 일으키며 내 원데이패스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건 또 먼일; 운전사 아저씨가 구찮고 신경질인 어투로 삿뽀로 중심 10키로를 벗어나면 버스는 탈 수 없단다 -_-; 모야 이건. 나 낚인거야? 그래서 결국 추가금 내고 내렸다; 나중에 보니 뭔가 그런 멘트가 쪼꼬맣게 써있더라.. 그리하여 도착한 미술관은 정말 넓다. 일단 부지가 크고, 여름에 오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할 듯. 겨울이라 온통 눈밭이지만. (아- 삿뽀로는 역시 여름인가 ㅠ.ㅠ) 미술관이지만 전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술을 키운다는 느낌이 강한 곳이다.
넓은 부지 안쪽에는 유리공예라던지 여러 작업장이 있고 이곳에서 작업하는 미술인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있다.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 프로그램도 많은 듯. 요즘 같은 때에 이런 노력은 정말 중요하다. 나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훌륭해 보인다. 활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20년동안의 20인의 아트라는 전시인데 다른 사람은 다 모르고 오로지 요시토모 나라 한명을 보고 무슨 전시인지 내용도 모르고 갔는데 20년동안에 활동한 작품이 모여있었다. 난 전시회에 가면 맘에 드는 작품은 느긋하게 오래 봐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맘에 드는 작품 앞에 떡 의자가 계셔서 기뻤다. 앉아서 소심한 도촬컷. 얼마나 소심한지는 다음 사진을 참조.


뭔가 단순하면서도 몽글몽글한 숲과 햇빛이 너무 좋아서 홀딱 반해 버렸다. 저 단순한 쇠창살에도 빛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좋은 전시회에 다녀와서 흡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