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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마루코마온천여행기_석식편

by 따즈 2007. 1. 20.

저녁5시만 되면 배고파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식시시간 전에 방에 들어와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우리가 정한 식사시간 7시에 맞춰 느리게 느리게 온천욕을 하니 다들 식사를 갔는지 온천탕에 사람이 없더라. 짜잔! 드디어 기다리던 7시. 가녀리고 쪼그만 담당 메이드 타에 씨가 오더니 큰 테이블을 옆으로 쩌억 밀어버린다. 그리고선 저 크고 무거운 밥상을 번쩍!이 아니라 부들부들 들고 들어오는데 어찌나 도와주고 싶던지; 이미 들고 들어오니 딱히 같이 들자 할 수도 없고 옆에 불안불안했다.
밥은 다 먹은 다음에 하겠냐고 물었지만 함께 달라고 해서 미리 밥에, 미소시루에, 후식까지 받았다.
식사는 예약할 때, 고기인지 해물인지 정하는데 해물로 택했었다. ㅎㅎ
이건 해물 정식. 저게 다 먼지 절대 모르고 그냥 먹었음; 하하하. 왠일로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사진을 다 찍었다 했더니 후식을 안찍었다. 내가 그렇지. 모. 후식은 과일이었음.



허약 타에 씨를 위해 다 먹은 식사테이블은 동거녀와 둘이 들어서 입구쪽으로 이동시켜 놓고, 프론트로 식사가 끝났다고 전화했더니 역시 타에 씨가 왔다. 부들부들 힘들게 자기 몸보다 큰 상을 치우고 이부자리를 준비해주었다. 아직은 수련이 부족한겐지 요 위에 하얀 시트를 씌우는 솜씨가 어설픔. 교련시간에 좀 배우지. 식사도 끝났고 프론트에서 받은 칵테일 무료 쿠폰을 이용하려고 칵테일바에 갔는데, 분위기가 딱히 내키지 않아 방으로 컴백.
그래서 방에 있는 치토세한정판 맥주메뉴를 보고 주문. 안주는 따로 없단다. 어째서! ㅜ.ㅜ 혹시 몰라 집에서부터 준비한 반쯤 먹은 프링글스와 볶음콩을 안주삼아 캬아-


다른 종류의 홋카이도 치토세 한정판 맥주.


에-루는 좀 붉고 진한 맛


피루스나는 색도 엷고 고소한 맛


좋은 기분으로 잠자리에- 그러나 요가 불편해서 딱히 매트리스도 아니고 요가 두께가 있다보니 딱딱한 것도 폭신한 것도 아닌 애매한 중간의 느낌이다보니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욱씬; 다음엔 침대방 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