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06.12-2007.11 Japan

이사완료

by 따즈 2007. 3. 21.
012

결국, 정든 내고향 아니, 삿뽀로를 등지고 도쿄에 들어섰다. 도쿄엔 이미 여행왔던 적이 있던지라 그닥 기대도 없고 나쁠 것도 없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게 왠걸. 삿뽀로의 좋은 풍경에 익숙해져서 이 다닥다닥 좁게 붙어있는 도시가 어찌나 답답하게 느껴지는지 도쿄시내로 들어서고부터 계속 한 말은 '답답해,답답해'였다.

내가 살 곳은 도쿄 시내랑은 좀 떨어진 변두리동네라 높은 건물 하나 없긴 한데 또 여긴 너무 횡하다. -_-; 어쩔꺼야. 적응 못하겠어.
한국에서 집계약할 때는 전혀 생각못했었는데 내 주소를 잘 보면 "시"는 있는데 "구"는 없다. 너무 작아서 "구"를 나눌 수도 없는거다?
심지어, 삿뽀로엔 눈이 있으니 추운 건 당연하다지만...
여긴 꽃도 다 폈더만, 어떤 건 막 지더만! 바람이 매섭게 불어 저어어엉말 춥다.
얼어죽을 것 같애 -_-;

정말 여기에 정 붙을까 몰라
삿뽀로로 돌아가고파~

그래도 십여일이 지난 지금은 조금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삿뽀로로 이사가는 대신 장기 여행이라도 가겠다 맘 먹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