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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유모토 사치코_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일러스트 연습장(알라딘서평단도서)

by 따즈 2008. 10. 15.


(저자의 말)
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일러스트 연습장 - 10점
유모토 사치코 지음, 류현정 옮김/한빛미디어



일러스트를 그리고는 싶은데 어떻게 그릴지를 몰라 펜만 들었다 놓은 적 있으세요? 노래를 부를 때 정확한 발성방법은 잘 몰라도 무심코 콧노래가 나오는 것처럼,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도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연필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샌가 그려지게 됩니다.
생각하는대로 연필을 움직이는 것도 어렵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에는 일러스트를 그리기 위한 많은 생각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연습을 한 적은 없지만 미술을 못하는 편은 아니어서 놀아달라고 떼 쓰는 동생들한테 그림을 그려준다던지(이거 먹고 떨어져라!) 그림 그려 책받침을 만들어 선물한다던지 하는 일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때. 모든 일이 그렇듯 노력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 법. 결국 맘 먹고 베끼기라면 대충하지만 창작은 무리인 상태. 뭐, 그림그려 먹고 사는 것이 아님에도 왠지 그림 잘 그리는 사람으로 있고 싶은 건 무슨 욕심인지. 왜 어릴 땐 없던 욕심 늙어가면서 마구 생기는지;

연필 하나로! 라는 이름처럼 재료사느라 돈 쓸 필요없이 집 안을 뒹구르는 연필과 남아도는 종이(달력인들 어떠리오)를 획 낚아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어서인지 일본인스러운 일러스트체가 좀 느긋한 느낌을 줘서 아! 이 정도면 나도 그려!라는 느낌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몹시 쉽게 일러스트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듯한 이 책은 알고보면, 굉장히 기초부분부터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미술시간에 얼핏 들어본 것 같은 원근법 같은 것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쉬워보이지만 막상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보면 만만치 않은 과제들도 레슨별로 딸려 있어 실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연.습.장이라는 말이 붙은 듯. 과제에 대한 예시 그림도 있어서 비교도 가능.

한가로운 주말, 동네 커피숍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이 연습장을 펴놓고 낙서하듯 놀아도 상당히 기분 전환이 될 듯하다. 그림을 취미로 하고 싶은데 시간은 없는 분들, 우선 간단하게 이 책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스케치연습장도 사서 여행할 때 사진만 찍지 말고 스케치도 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