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가늠끈이 있는 양장본이 아닌 이상 책갈피를 이용하게 된다.
내 책이든, 빌린 책이든 절대 접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므로
책갈피가 없을 땐 쪽번호를 외우거나 눈앞에 보이는 포스트잇이나 광고전단지,명함 등등
아무것이나 책갈피를 대신하게 한다.
책갈피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이것 아니면 안돼라고 마음에 그려논 책갈피는 없다.
그래서 책갈피는 내돈을 주고 구매한 것은 없다.
위에 책갈피는 누군가에게서 받은 것들이다. =)
몇안되는 책갈피지만 모아놓고 보니,
여행지나 행사에서 사올 선물로서 왠지 책갈피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알았찌?ㅋㅋ)
제발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마구 접어 읽는 사람들이 좀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가 몹시 유용하게 애용하는 책갈피를 소개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교보문고에서 뭉텅이로 집어오는 꽁짜책갈피이다.
홍보용으로 만들어 낸 책갈피는 서점 계산대에 보면 잔뜩 있다.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집어와서 책꽂이 귀퉁이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쏙쏙 빼서 쓴다.
꽁짜로 얻은 것이니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에 그대로 꽂아서 반납해도 아깝지 않고
다음에 볼 사람도 책갈피가 있으니 일석이조.
책상에 앉아서 바른 자세로 하는 독서가 아닌 까닭에
딱딱하고 풍채좋은 책갈피를 사용하면 손에 들기도 불편하고 책 사이에 꽂아두고 읽어도 마땅치 않으나,
이건 종이인 까닭에 독서 중엔 맨 앞페이지나 뒷페이지에 꽂아두어도 되니
책갈피로서 모든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