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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한반도에 살고 있는 괴물에 대해.

by 따즈 2006. 8. 10.


최근 본 영화 '한반도'와 '괴물'은 내가 보기엔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의 적은 각자 자기 나라의 이익을 추구하는 나라이며,
우리의 진짜 적은 국민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썩을 인간들이라는 것.

'한반도'가 민족주의에 기대 장사를 하고 있고 그릇된 이데올로기를 양성한다는 둥
어려운 이야기를 해대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한반도'는 민족주의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걸보고 일본을 증오하거라!라고 만든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만약 그런 것인데 내가 잘못 이해했다면 할 말 없지만.

한반도건 괴물이건 단순히 스토리를 빼고 본다면
실망스런 점이 한둘이 아니다.
둘다 어설프게 미쿡의 냄새를 폴폴 풍기고..
하지만 스토리가 젤 중요하니깐.

같은 이야기가 하고 싶어도,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은 감독의 성격탓도 있겠지.
아마도 내가 영화를 만들었다면
강감독처럼 만들었을 것이다.
직설적으로.

괴물씨를 보고 난 소감은 분하다.
한반도엔 꺠달은 자가 존재하고 강인함을 보여주지만
괴물엔 기득권자 중에서 깨달은 자는 없다.
더 잔혹하게 현실을 직시해준달까.

꽤나 분한 밤이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괴물들은
제발 알아서 미쿡이나 일본으로 가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