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1 내 기억 속의 소설 일부 인생이 바뀔만큼 대단한 감동을 받은 책이 없다고는 했지만, 사실 알게 모르게 지금의 나에게는 그동안 읽은 책의 파편들이 이곳저곳에 박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파편들이 심장을 찌를만큼 위험하여 아이언맨처럼 원자로를 가슴에 달아야하진 않지만, 그 파편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 일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그 중 강한 인상으로 남은 파편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때 읽은 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데미안'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 독서는 갑자기 프로이드다 뭐다 하는 심리학서들로 옮겨가서 중학교 때 읽은 소설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앤 시리즈이고 고등학교 때는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정도다. 고등학교 때도 시험과는 상관없는 선생님의 추천도서나 관심가는 도서도 읽었는데도 기억에 그닥 남아있지 않다. 초등학교 때의 독서기.. 2008.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