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외1 온다리쿠_소설이외(에세이) 중 우울한 음악 1936년 부다페스트. ‘Gloomy Sunday'라는, 연인을 잃은 남자의 독백을 노래한 유행가를 듣고 18명이나 연달아 자살했다. 일본에서도 예전에 아이돌 가수의 자살에 잇달아 몇 명의 아이들이 자살했었지만, 시대의 공기도 전달되어 우울이라는 것은 전염되는 모양. 과연 자살하고 싶어지지 않는 나로서도 듣고 있는 동안 세상이 싫어지고 마는 음악이 몇 곡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에릭사티의 ‘짐노페디’이다. 그 오프닝을 듣는 것 만으로 ‘우아- 그만둬!’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것은 나뿐인가?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어릴 적에 저지른 실패나 쇼크를 받은 일들이 기억의 밑바닥을 억지로 열고 방긋방긋 웃어가며 현재의 나를 향해 쩍쩍 긴 복도를 걸어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 기억은.. 2008.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