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다듬었다.
내 손으로 두웅큼 정도가 잘려나갔다.
길이는 고작 2-3cm정도 줄었는데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굵은 모발이 숱도 많아서 좀 길다 싶으면
무겁고 답답해 보인다.
그전에는 숱 치는게 시러서 염색이나 파마를 해서
가벼워보이는 쪽을 택했지만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 내 머리에 컷만 한다.
그렇게만 해도 충분하달까.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도 싫고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것도 싫다.
나는 단순한 사람이다.
내 머리가 지구라면,
머리카락이 나무라면, 이름모를 풀이라면,
지구에 너무 많은 것들이 빼곡히 자라나
정작 중요한 여린 잎들이 해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내 머리카락처럼,
내 마음의 빼곡한 숲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내 손으로 두웅큼 정도가 잘려나갔다.
길이는 고작 2-3cm정도 줄었는데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굵은 모발이 숱도 많아서 좀 길다 싶으면
무겁고 답답해 보인다.
그전에는 숱 치는게 시러서 염색이나 파마를 해서
가벼워보이는 쪽을 택했지만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 내 머리에 컷만 한다.
그렇게만 해도 충분하달까.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도 싫고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것도 싫다.
나는 단순한 사람이다.
내 머리가 지구라면,
머리카락이 나무라면, 이름모를 풀이라면,
지구에 너무 많은 것들이 빼곡히 자라나
정작 중요한 여린 잎들이 해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내 머리카락처럼,
내 마음의 빼곡한 숲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