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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김광석의 인생이야기

by 따즈 2006. 1. 6.


지금 8월 공연이 여름마다 하는 정기 공연의 지금 다섯번쨉니다.
91년 7월부터 7월달에 마다지 해수욕장에서 한 달 했고, 이듬해 여름에는 이장소에서...
이장소에서 네번째지요 그러니까...
지난 11일날 공연때 무슨 "횟수로 3회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뭐 이렇게 질문을 하세요.
"느낌이 어떠냐?" "소감이 어떠냐?"

그게 별로 느낌이 없거든요.
근데 이렇게 얘기할라고 딱 보니까 눈길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하하하)
뭔가 상당히 실망할것 같다 싶어서 제가 중학교때 읽었던 책 중에 조치훈씨 글이 있었어요.
조지훈씨 말구요 바둑두는 조치훈씨요.
그분 글 중에(하하하) 웃긴 얘기 아닌데... 그분 글 중에 어~ 이런게 있더군요.

바둑을 이기려고 두진 않았습니다.
그저 돌 하나하나 정성들여 놓다 보니까 기성도 되고 명인도 되고 뭐 그랬노라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했죠~

"첨에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매회 한줄 한줄 정성들여 쳤지요.
그러다 보니 천회 되데요." (하하하)

어떻게 보면 혼자 뭐 공연 하겠다고, 맨날 한다고 되는거 아니지요.
부를 노래도 있고 또 노래부를 장소도 필요하고 거기에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어야 공연이 가능한 것이겠지요.
두가지 다 되는데 손님이 안와서 지속적으로 못하게 되는 경우두 있구요.
어쨌거나 운이 좋았던지 많이들 찾아주시고 그래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이지요.
여름에 날도 덥고 어디 가야되는데 안가시고 지하실까지 오셔가지고 한숟가락씩 보태주시니까 잘 먹고 지냅니다.
고맙습니다.

김광석의 인생이야기 中




나도 감사합니다.
그대의 노래가 있어 나도 쉴 자리를 찾습니다.

벌써 십년입니다.
당신의 노래를 직접 들은 적 없어 몹시 안타까웁지만.
여전히 내 귀에는 당신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