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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2_유키마츠리투어

by 따즈 2007. 3. 12.
아직도 징!징!징기스칸~의 향기가 폴폴라는 외투를 걸치고 네르와 나만 먼저 삿뽀로유키마츠리를 보러 집을 나섰다. 동거녀씨는 차후 삿뽀로역에서 만나 함께 오타루를 가기로 하고.

처음 삿뽀로에 도착했을 때 무서운 눈바람 치던 어두운 밤거리를 헤치며 (심지어 별사탕만한 눈까지 내렸었다!) 집에 가던 것과 다르게 그 뒤로는 물론 서울 살던 나야 실컷 눈구경을 했지만 삿뽀로시민들은 4년만의 엘리뇨에 눈이 적게 내려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건만!!!
네르가 오니 눈바람이 몰아친다! 네르가 눈을 끌고 왔나봐~ 그래도 정말 포근포근한 눈이 아니라 살짝 물기가 많은 눈이어서 옷이나 신발에도 더 잘 들러붙고 잘 녹아서 아숩-
눈바람을 헤치며 삿뽀로 오도리공원을 마구마구 힘내서 돌고 따숩운 우유를 쭈악 들이켜주었다. 동거녀에게도 우유 사다주려고 하다가 우유냉장고에 미안하게도 그만 1엔을 빠뜨리고 말았는데 착한 청년이 빠진 돈은 구해내지 못했지만 미안하다며 금고에서 1엔 꺼내주었다. 빠뜨린 건 난데 왜 미안하해하는거야;;;; 정말 일본에서 할 말 없고 난해할 때 쓸말한 단어는 가와이와 쓰미마셍이 있다. 굉장히 복잡미묘하게 쓰이는 듯. 삿뽀로마츠리는 휙~ 잽싸게 돌고 삿뽀로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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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뽀로 유키마츠리>

삿뽀로역에서 동거녀와 만나 오타루로 출발. 삿뽀로에 와서 기차를 타는 것은 처음이다! 오타루는 이미 다녀왔지만 그땐 버스로 가서 정말 새로운 느낌. 오타루를 갈 때 창밖에 바다가 보여서 오오~ 감탄해주고 그 추운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또, 오오~ 해주었다.

오타루에 도착하고 나니 배가 고픈지라 먹거리를 찾으러 가다 좋은 집을 발견!! 이크라우니동도 가격이 굉장히 센 편인데 그것보다 조금 센 가격으로 게, 니기리즈시, 계란찜, 이크라우니동에 후식까지 있는 코스가 있었다. 이런 합당한 일이 어딨냐 싶어 냉큼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니혼바시라는 식당. 적극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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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먹거리자랑>

한국에 있을 때 VJ특공대에서 오타루마츠리를 보여주는 것에 홀딱 반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감흥이 새롭더라. 짧은 운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관광상품으로 이용하는데는 큰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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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유키마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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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면 아쉬운 삿뽀로오도리공원 야경>

오타루의 즐거운 여정은 끝내고 삿뽀로로~ 내일은 본격적인 기차여행이닷!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