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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여행은 책읽기와 같다

by 따즈 2007. 4. 25.


여행은 책 읽기와 같다.

책은 읽은 후에
감상을 친구에게 이야기한다던지 독후감을 쓴다던지 자신의 느낀 바를 전달할 수 있지만
마음을 버선발 뒤집듯 뒤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온전한 전달은 불가능하다.
읽고 잊어버리더라도 자신의 몸 곳곳에 녹아있던 책의 기운은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도움을 자신에게 주게 된다.

여행도 그런 것이다.
내가 어디에 갔고, 무엇을 봤으며, 무슨 일을 했는지 주절주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결국은 나만의 것이어서 차곡차곡 쌓여 나의 일부를 구성하게 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부재중의 시간이지만 결국엔 내 살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사람은 태어날때 이미 다 커서 더이상 자랄 필요없는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동은 자라야한다. 마음에 맞추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

난 성장이 더디다.
내 마음을 내몸이 따라잡을 수 없다.
아직도 성장중이다.
이번 여행에서  한뼘정도는 자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