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65days

쓸쓸함

by 따즈 2004. 3. 2.


살면서 때로는 정직하다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내 정직한 말들이 때로는 나도 모르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친구에겐 정직한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마음이겠지만.

그런 내 마음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지 못했다면
그저 이상하게 여긴다고만 생각했다면..
이미 그 사람은 나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란 것이 자존심 세우고 경쟁하는 관계는 아니다.
각자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서로 동행하는 사이 아닌가.

내가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다면 미안하다.
그러나
내말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다면 나에게도 상처가 되긴 매한가지.


이럴 때.
지치는 거다.

이럴 때.
쓸쓸해지는 거다.

내맘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지 못할 때.

난 왜곡되지 말라고 곧장 말해주거늘
어떠한 형태로든 왜곡은 일어난다.

왜곡이 예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