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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

우체국에 관련된 일 (4)

by 따즈 2006. 12. 27.



오랜만에 우체부 아저씨가 인터폰을 하셨다. 뭐지뭐지? 두근두근,기대기대하면서 문을 열어드렸으나 온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가 아닌! 우체국 현금카드; ㅎㅎ 잊어버리고 있으니 오는군!
캐쉬카드를 보내 준 곳은 삿포로우체국이 아니라 도쿄우체국. 카드 담당지는 따로 있나보다. 그래서 시간 소요가 큰 듯. 편지봉투에 안내,설명서가 한가득이지만 읽기엔 지장이 크므로 던져 뒀다가 우체국 갈 때쯤 잠깐 거들떠 보니 캐쉬카드를 외국인등록증(없으면 주소증명서), 통장, 캐쉬카드, 도장 등등을 들고 가서 등록을 하란다. 켁- 또 우체국에서 할 일이!

역시나 동거녀와 내가 캐쉬카드를 등록하겠다고 하니 우체국직원 삼인방이 모여서 일처리를 한다. -_-; 평소엔 일 어찌하냐? 캐쉬카드를 등록하면서 지문도 등록을 같이 하는데 (비번 대신 쓸 수 있나보다) 처음 해보신단다. 처음 해보는 것이 외국인이 당황되시려나. 여간 등록을 하는데 내 지문 못 읽는다. 흑! 수차례 해서 간신히 등록을 완료하고 캐쉬카드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사실은 더 이상 삼인방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 캐쉬카드로 인출해야지 맘 먹었지만.
그러나 역시 ATM기가 내 맘을 쉬이 알아주지 않아 내 지문을 아예 읽지 못한다. -_-;; 이럴 꺼 왜 입력하라 그런거야! 다시 창구에 가서 읽히지 않는다고 하니 확인해주는데 창구기계로는 인식이 되는데 ATM은 읽히지 않는다. 왜 그런지 자기네도 모르는 듯. 알고보니 다행히도 지문인식 단계를 뛰어 넘어 비번으로 인출된다. 정말 왜 삽질이야. 지문따위 없던 일로 하겠어. 그런데 동거녀는 지문 읽혀도 비번 넣으라더라. -_-; 이건 또 뭐래;;

어쨌거나 이것으로 당분간 우체국 삼인방 얼굴을 마주할 일은 없을 듯. 우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