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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

장금이와 피아니스트

by 따즈 2006. 3. 3.

삼일절에 SBS에서 청년성공시대내일은요리왕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그동안 했던 방송을 편집해서 주욱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출전자들이 계속 경쟁하여 최후1인에게 무언가 특혜를 주는 듯했다.

그중에 빛나는 두사람이 있었는데 장금이라 불리는 처자와 수영선수 출신의 준근군.
양념을 여러가지 섞어놓고 알아맞히는 절대미각시합을 하였는데, 준근군은 절대미각을 발휘하여 쉽게 정답을 말해서 기억에 남았고 틀린 답을 말하고도 별 미동없던 다른 출전자와 달리 오답을 말한 것이 분해서 울었던 장금이라 불리는 처자가 눈에 띄었다.

장금이라 불리는 처자는 주방장 모자가 심히 잘 어울리는데, 요리관련 자격증이 5개나 있는 요리에 욕심이 많은 처자다.(모자를 쓴 모습은 정말 또랑또랑해 보인다.그러나 벗으면 헤어스타일도 한몫하는 듯하지만 정말 무섭;) 힘도 좋아서 중국요리에 쓰는 크고 무거운 후라이팬도 번쩍번쩍 잘도 들고(실제로 시험감독을 하신 주방장들의 힘칭찬이 있었음) 노력도 정말 많이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수타면 뽑기테스트에서 다들 낙방할때 그 짧은 며칠동안 잠도 자지 않고 연습한 장금이는 당당히 면을 뽑아냈다. 이 처자의 요리를 향한 거침없는 열정은 팀플레이를 하게 될 때 은근한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같은 팀원(무려 언니!)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속도가 느리다, 장난치지 말라는 등의 거침없는 발언을 해서 결국 차후에 그 팀원은 눈물을 흘리셨다.
그녀의 열정과 자신감에서 나온 그 거침없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준근군은 잘은 모르지만, 요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출전한 듯한데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모든 시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의 최종에 이르러, 인터뷰를 했는데
장금양은 여기까지 와서 1등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꼭 1등이 하고 싶다라고 솔직히 자신의 열망을 드러냈고 준근군은 1등은 기대하지 않은 듯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2등을 하는 것과 그냥저냥 해서 2등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어김없는 스포츠정신이 드러나는 생각을 말했다.

이 둘을 보면서, 생각난 사람이 있었는데 KBS의 인간극장에 나온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양이었다.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내용은 잘 모르지만(뭐든지 스쳐지나가며 보고 있는;;;).
그곳에서 본 보라양도 장금양과 같이 자신의 열정과 자신감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타입이었다.

난 이런 타입의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재능.열정.자신감. 그리고 노력을 자신의 것으로 하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일수록  이런 것들을 수줍음없이 표출하는 듯.(난 할머니??)

그리고.
내일은 요리왕에서 일등은 왠지 장금이가 할 것 같지만
난 준근군 응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