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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2014년에는 이 아이와 함께. 영수증에 보니 이 아이의 이름이 적혀있다. "언제라도 이야기를 들어줄게요." 이 귀여운 당나귀는 동화작가 아라이 료지의 작품. 당연히 아라이 료지의 동화를 읽어본 적이 없지만 다소곳이 눈을 감고 귀를 빠작 세우고 있는 이 아이가 맘에 들어 선택했다. 이것으로 호보니치수첩 4년차. 꽉꽉 채우지 못하고 빈 페이지가 많은 채로 한 해를 마감하지만 아직은 종이 다이어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언제 올지 모르는 북저널도 알차게 쓰기를.2013년이 언제 갔지 싶게 떠나버리고 2014년은 태연스레 벌써 1월 1일. 연말연시라는 느낌도 하나없이 시간이 꿀렁꿀렁 흘러간다. 어느 부분은 통째로 사라진 느낌이 들기도. 쓰지 못한 편지, 읽지 못한 책들, 해야만 하는 숙제들은 여전히 목에 걸린 .. 2014. 1. 1.
언제나 그리운 눈의 나라 이상하게도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면 다른 일들이 겹친다. 올해 연말이 가기 전에 내 주변을, 나를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블로그도 좀 정돈하고 방에 있는 옷과 책도 부피를 줄여야지. 블로그 스킨도 이웃님께 부탁 드려 얻고, 이케아서랍장과 악세서리 정리함도 샀다. 부피를 줄인다고 하고선 무언가를 구매한다는 것은 옳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짐도 들이고 정돈을 한답시고 책장에서, 옷장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방은 더더욱 카오스상태에 빠져 들었는데. 그러고 나니 한동안 연락이 없던 출판사에서 리뷰의뢰가 들어오고, 예정에 없던 번역일도 맡게 되었다. 번역일은 기쁘나, 맘 먹었던 일들이 정체가 되니 마음이 무겁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던 마음이 멀어져 간다. 번역일도 집중이 잘 안되고... 2013. 12. 10.
그렇게 하루가 간다 집을 나서서 오호선까지 가는 동네골목길은 내가 출근을 하든, 외출을 하든 꼭 지나치는 곳이다. 왠만해서는 버스도 잘 안타는 내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이래로 언제나 이 루트만 이용하고 있으니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다른 곳은 변화가 생겨도 잘 모른다. 심지어 우리집 바로 옆 음식점이 아동옷 가게로 바뀐 것도 한참 뒤에야 알았다. 바로 옆이라도 내가 가는 방향이 아니면 고개도 안돌리는 난 언제나 판박이 외길인생.이 골목은 빌라 천지인지라 가게도 몇 안되는데, 몇 년 전에야 비로소 오래된 양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쇼윈도우 안으로 정장자켓을 차려입은 얼굴 없는 마네킹이 서있는 맞춤양복집이었을 그 가게에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 유리창으로 아침 출근시간마다 주인아저씨가 런닝구 바람(정말 런닝구!란 표.. 2013. 8. 23.
다중지능검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3.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