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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여행기20

마루코마온천여행기_입욕편 서둘러 방으로 돌아와서, 유카타 안에 무얼 입을지 고민하며 갈아입고 수건을 짊어지고 도망자처럼 온천탕으로~ 온천인만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이용이 편하도록 곳곳에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색깔이 비슷해보여도 붉은 쪽이 여탕. 헷갈리면 곤란. 모든 온천탕은 락커가 따로 구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바구니제인 듯. 후쿠오카에서 본 것과 같은 바구니. 하지만 여기는 키가 달려있는 락커도 있어서 중요한 물건을 넣고 잠글 수 있다. 나는 카메라를 넣어줌. 온천욕장에는 여기 선물가게에서 팔고 있는 샴푸나 비누,화장품들을 비치해놓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었다. 괜히 신나서 막 써주고 사주진 않음. 이곳에는 일반욕탕과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전망노천탕, 그리고 자연노천탕이 있는데, 인터넷에는 전망노천탕을 이용하려면 별도 .. 2007. 1. 19.
마루코마온천여행기_호수편 저녁식사는 방식(?)이라서 7시에 먹겠다고 얘기하고 온천욕을 하기 전에 뒷마당 산책을 하기로 했다. 뒷마당이라고 해야하나. 여관입구가 반대쪽에 있으니 뒤쪽이지만 사실 호수와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이 앞이라는 느낌. 여름엔 시원히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정자와 의자. 정자엔 전화기도 있다. 맥주 시키면 오는거냐? 그리고 호수. 호수를 직접 눈으로 보기 전 까진 호수의 크기가 와닿지 않아 무리를 해서라도 주변을 산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는 보이지도 않고 이 여관자체도 외져있어 무리다. 자가용이라면 모를까.. 누가 호수가 잔잔하다고 했는가. 완전 바다다. 파도도 치더라; 잠시 둘러보았을 뿐인데 날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 북해도는 해가 일찍 져서 4시쯤 되면 .. 2007. 1. 19.
마루코마온천여행기_객실편 JR 치토세역을 들러 오느라 시간이 좀더 소요되서 1시간 40분 정도 버스를 탔는데 와일드하신 기사아저씨 덕분인지, 길이 워낙 구불져서인지 멀미를 하느라, 마중나와 인사하는 직원들도 멀리하고 힘겹게 담당메이드인 젊고 가녀린 언니를 따라(미안하다! 동생일텐데) 객실에 도착. 멀미덕에 마루코마온천여관 초입 사진 따윈 없는거다. 대신에 사이트 주소는 www.marukoma.co.jp 잘보면 다 나온다; 멀미 때문에 어서 벌렁 눕고 싶은데 뭔가 설명을 하고, 차도 막 따라주고...정말 무릎꿇고 인사하고 문닫고 가신다;;; 아. 나 힘든데;;; 생각했던 것보다 방도 넓다. 온천와서 TV는 보지 말라는 건가? TV는 구석탱이에. 그래도 TV채널별 방송시간표를 프린트해두는 센스! 없는 줄 알았던 화장실도 객실 안에 .. 2007. 1. 19.
마루코마온천여행기_출발편 도쿄에 갈 날도 멀지 않은 이 시점에서 본격적인 여행자모드가 되어보기로 맘 먹고 그 첫출발은 당당히 온천여행으로 정했다. 사실은 2007년 새해를 온천에서 맞이해볼까 고민하며 찾아둔 온천인데 정작 그땐 예약이 늦어 포기하고 배터지는 나베파티와 신년쇼핑을 저지르고 말았었다. 일본 온천에 깊은 한을 가지고 있는 나로선 더욱! 기대되는 온천여행인 것이다. (깊은 한은 아는 사람만 안다. 궁금하면! 메일을 보내세요 ?) 내가 온천여행으로 택한 곳은 바로 시코쯔호수에 자리잡은 90년 먹은 구렁이 아니,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름 오래된 온천이다. 시코쯔호수는 전형적인 칼데라호이고 "시로이카게" 라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잠시 등장한다. 두 주연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정신세계를 정말 이해하기 힘든 점이 한둘.. 2007.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