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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307

우정 내가 말하는 우정은 두 개의 영혼이 서로 상대의 내면에 완전히 용해되어, 그들을 결합시키는 매듭이 없어져 알아 볼 수 없게 될 정도를 말한다. 누가 내게 왜 그를 사랑하는지 물어본다면 나는 대답할 수 없다. 다만 "그가 그였고, 내가 나였기 때문이다." 라고 밖에는 답할 수 없다 - 박홍규의《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중에서 - 10년을 훌쩍 넘긴 S와 나는 우리 관계를 실낱같은 우정이라 칭한다. 가느다란 실로 이어진 우리는 언제 틀어져 등 돌릴지 모른다. 친구란 모모월드 1촌은 커녕 무촌 아니던가. 취미도 다른 우리는 상이함 덕분에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초절정 얇은 실낱으로 이어진 우리는 서로에게 용해되어 매듭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물과 기름처럼 서로의 영역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고 그 범위를 좀 유동성있게.. 2006. 3. 13.
직장인과 대학생 대학생: 직장만 들어가면 다 될것 같다. 직장인: 회사만 그만두면 다 될 것 같다.대학생: 매일 술이 고프다. 술자리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직장인: 접대를 위해 3차까지 가야 하는 게 슬프다.대학생: 주말이 의미없다.그냥 학교에 가서 친구를 보고 싶다. 직장인: 황금같은 주말에 회사 나가는 건 사형선고다.대학생: 하루 수업 빠지면 그만이다. 직장인: 오늘 안 나가면 영원히 못 나오게 할 것 같다.@누군가의 센스있는 멘트 대.공.감. 하나가 해결되면 또다른 아쉬운 점이 발생하는 것이 인생의 묘미; 2006. 3. 13.
길상사 2004.Lomo LC-A 2006. 3. 11.
관람차 @ハチミツとクロ-バ- 허니와 클로버란 에니메이션을 보았는데 주제를 관통하는 이미지로 자전거 바퀴와 관람차가 줄곧 나온다. 관람차를 타본 건 딱 세번. 한번도 관람차가 재밌거나 멋지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좀더 빠르고 경쾌한 롤로코스터를 선호해서가 아니라 관람차가 무서웠다. 스릴을 싫어하는 나는 관람차는 천천히 돌고 있으니까 괜찮을까 하는 마음으로 타서는 높이 올라간 관람차 안에서 바람에 따라 흔들거릴 때 녹슨 쇠붙이 연결고리에만 의존해 오랜 시간 매달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 꽤 큰 공포였다. 만화에 나오는 저 관람차는 오다이바에 있는데 도쿄에 방문했을 때 저 관람차를 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그때는 어디에나 있는 대관람차!하고 넘겼었는데 생각해보니 앞에 도시와 바다가 보인다는 것은 정말 좋았을 듯. .. 2006.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