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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307

가지치기. 머리를 다듬었다. 내 손으로 두웅큼 정도가 잘려나갔다. 길이는 고작 2-3cm정도 줄었는데 상당히 가볍게 느껴진다. 굵은 모발이 숱도 많아서 좀 길다 싶으면 무겁고 답답해 보인다. 그전에는 숱 치는게 시러서 염색이나 파마를 해서 가벼워보이는 쪽을 택했지만 지금은 그냥 있는 그대로 내 머리에 컷만 한다. 그렇게만 해도 충분하달까.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도 싫고 했던 말을 반복해서 하는 것도 싫다. 나는 단순한 사람이다. 내 머리가 지구라면, 머리카락이 나무라면, 이름모를 풀이라면, 지구에 너무 많은 것들이 빼곡히 자라나 정작 중요한 여린 잎들이 해를 보지 못하고 있다. 내 머리카락처럼, 내 마음의 빼곡한 숲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2005. 6. 13.
6월 계획 1. 몸과 마음 다스리기 2. 일어공부 3. 사진정리 4. 하나완성 2005. 6. 13.
시간살해 한동안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너무 고되었다. 아침이 오는 소리는 들리는데 눈꺼풀은 마냥 무겁고 사지는 축 늘어져 말을 듣지 않는 시간의 연속.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침을 힘들어하긴 하지만 이번엔 좀 길다 싶었다. 이제 다시 아침을 되찿았다. 아침에 눈뜨는 일은 내게 전혀 힘들지 않다. 번쩍하고 떠진다. 낯선 여행지에서라면 조금 더 일찍. 다들 잠들어 있는데 혼자 눈 뜬 여행지 아침엔 언제나 산책이다. 내가 서있는 공간에 대한 낯설음 낯익은 것 오직 아침 햇살뿐. 햇살과 함께 타지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산책하는 것은 두근두근 설레이는 일이다. 나는 지금 자아분열상태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꿈뜰되는 아이와 그 일을 어떻게든 막아보이겠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아이. 왠 심술인가싶게 내 .. 2005. 6. 8.
5월 계획 : 평가 1. 등소평 평전 : 100점 2. 단어장 (하루 2단어) : 0점 3. 야식금지 : 50점 4. 필름 세롤 : 100점 5. 미용실 :100점 6. 용재오닐 연주회 : 100점 평점 : 75점. 200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