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days307 책장. 내 책장엔 자리가 없다. 그러므로 책을 살 수 없다. 그런데 사고 싶다. 사고 싶다. 사고 싶다. 난 활자잡아먹기 마왕이 아니라 역시 지름신의 노예에 불과 할지도. 2005. 6. 22. 독서 하루동안 두권의 책을 끝냈다. 그간 책이 읽히지 않아 이래저래 다른 일에 집적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활자가, 종이냄새가, 감촉이 그리워져 견딜 수 없어졌다. 여전히 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일은 하지않고 독서에 매진. 2005. 6. 21. 살생 방충망을 헤집고 벌레가 침입했다. 흠- 무슨 벌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에프킬라도 소용없어서 근처 종이로 냅다 때려 잡았으나.... 윽-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딱딱할 줄이야! 있는 힘껏 누를 때의 그 소리란 -_- 으으으- 싫다. 오늘내내 했으면 싶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외면하고 엉뚱한 짓만 하고 있다. 이건 무슨 고집이던가. 2005. 6. 19. 서른 "어렸을적에 네가 서른이 되면 좋을것 같다고 했던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 친구의 물음에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무엇이 그리 힘들어 서른을 기다려야 했는가. 내가 기대한 서른은 무엇이었나. 내가 서른을 기다리던 때가 언제쯤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서른을 기다리던 느낌은 기억난다. 내가 바랬던 서른은 어떤 직업에 매진하고 있거나 결혼을 했거나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바란 서른은 나이와 무관하다. 다만 서른쯤이면, 그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막연히 기다렸을 뿐. 서른을 바라던 때의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픈 일 투성이었다. 한때 상처는 내 삶의 원동력이라 했던 오만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마음의 균형을 잡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나를 보호하던 벽이 허.. 2005. 6. 19.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