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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57

우체국에 관련된 일 (1) 일본에 오면 해야할 세가지. 외국인등록, 우체국통장, 그리고 핸드폰. 그래서 외국인등록을 마치고 집에서 좀 쉬었다가(툭하면 쉰다 -_-;;) 지도를 펴 들고 나름 이 지역에서 제일 커 보이는 우체국으로 찾아갔다. 가서 문의하니 구좌를 열려면, 외국인등록을 접수했다는 서류 외에 주소가 확인될 법한 증명서가 필요하단다. 역시 구청 아주머니 말 들을 껄, 하하하 -_-; 이미 구청에 다시 가긴 늦은 시간이고 해서 떠날 때 부친 EMS를 언제 받나 확인해 달라고 EMS번호를 알려줬다. 물론 인터넷이 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아직 인터넷은 되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이 우체국 창국에 문의했다. 그런데 확인해주는데 30분 이상 기다린 듯. 요즘 우리의 우체국 시스템은 택배를 추적할 경우엔 상당히 자세하.. 2006. 12. 23.
외국인임을 자각하기 여러가지 일본 내 활동이 편리하도록 외국인등록증을 만들러 (의무지만서도) 내가 살고 있는 삿포로시 중앙구 사무소를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찾아갔다. 입구는 좀 정돈된 느낌이지만서도 길가 쪽 보도는 열라 눈밭. 눈치를 보아하니 노랑머리 아저씨가 무언가 열심히 적길래 어정어정 그쪽 창구로 다가가서 여러가지 택도없는 회화를 날리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워킹인이 많은 지역은 한글안내도 있다더만!) 어렵사리 등록을 했다. 여기서도 주소 때문에 한참 시간이 걸렸는데, 레오사무실에서 안내 받은 내가 사는 집주소가 구청(이겠지?)에는 등록되지 않은 거다! 그래서 또 속으로 강XX, 이자식!(서울지점에서 내 계약을 담당한 담당자) 외치고 있었는데, 내가 사는 주소에 영문이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곧 죽어도 외국어도 카타카나로 .. 2006. 12. 23.
여기는 삿뽀로입니다 출발 일주일 전, 가을의 막바지란 느낌보단 한창 가을인 느낌. 가을 속을 헤치며 여러가지 준비를 하면서 바빴다. 그렇게 바빴는데도 불구하고 출발 아침까지 짐을 못싸 허덕거리고, 공항으로 오던 동행의 차엔 이상까지 생겨 택시타고 오고 소란스럽게 출발. 조금은 눈물나던 공항에서 인사를 뒤로 하고 나니, 어느새 나는 하늘 위에. 삿뽀로 가는 길에 오사카를 경유해 가는 것도 비행기값이 비슷해서 오사카에서 2박 3일 놀고 삿뽀로로 가기로 했지만, 큰 이민가방은 오사카공항에서 택배로 집으로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예상 밖에 무거운 짐들 때문에 힘들었다. 힘들었는지 어깨도 집을 나가시고, 고생스러웠지만 나름 즐거웠던 여정. (오사카 여행기는 따로 허접여행기에) 오사카 국제공항이 아닌 국내선이 다니는 이타미공항에서 삿뽀로로.. 2006. 12. 17.
장기여행을 준비하는 자의 마음가짐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데.............하고 싶었는데 라고 평생 생각만 하는 나를 참고 견딜 자신이 없어서 1년간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 내가 내게 맘대로 시간터널을 열어 정지된 시간을 선물했다. 일년동안 어떤 결과를 얻을 거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길모퉁이 정도는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 그리하야 미약한 마음가짐과 거대한 쇼핑은 있으나, 계획은 없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2006.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