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days307 내 입이 내 입이 아니야 나이에 대한 부작용인지, 두 번의 전신마취 덕분인지 알 수 없지만 머리로 생각한대로 입 밖으로 단어가 나오지 않을 때가 부쩍 심각하게 증가했다. 와이파이 비번을 물어본다고 생각하고선 "여기 아이디가 뭐예요?" 핸드폰 배터리가 4% 남은 걸 보고선 "4분 남았다." 두통도 늘었고, 이제 온몸이 무겁기까지 하다. 지난 주까진 정말 최악의 몸상태였는데, 이번주는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인지 조금은 두통도 무거움도 덜어낸 느낌이다. 하지만 몸이 피곤하니, 정신도 나약해져서는 나 스스로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하게 된다. 이 나이 먹도록 죽고 싶을만큼 좋은 것을 손으로 꼽을 수 없다. 좋아서 미칠 것 같은 것이 내겐 없었다. 가장 좋아한다고 여겨온 책조차 이제 의심스럽다. 두 개의 책꽂이 이상의 책은 갖지 않.. 2011. 9. 30. 9월은 잉여제거 프로젝트 무기력하고 짜증나고 피곤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친구들의 무서운 구박을 면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9월을 잉여제거의 달로 정했다. 내 주위에 넘쳐나는 것들을 정리하고 산뜻해져야지. 1. 모두의 구박을 받고 있는 팔뚝의 잉여살 제거하기 -아침저녁으로 기본 스트레칭! 2. 방을 점령하고 있는 잉여물품 처단하기 -애착이 없는 책은 팔아버리기 -꼭 필요한 물건 외엔 선물하거나 버리기 3. 하지 않고 미뤄둔 일들 해치우기 -해야한다고 맘먹고 있는 몇가지 일들 짐스럽게 가지고 있지 말자 (잠을 좀 줄여서 시간을 만들자) 4. 과잉된 감정 해소하기 -지루해, 짜증나 입에 달고 사는 말들 집어치우고 즐거운 걸 생각하고 재미난 걸 하자 2011. 8. 31. Lucky! 빗속을 뚫고 힘겨운 퇴근을 하고나니, 집에 생각지 못한 행운이 도착해 있었다. 맙소사. 나 딱 썬크림 필요했는데. 싱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6. 23. 누가 자기 이메일 주소도 제대로 모르는가 내 구글 메일은 내 이름이다. 내 이름이 흔하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말이다. 왜 자기 이메일 주소를 모르는 동명이인이 세상에 넘치는가. 미국 산다는 동명이인의 가족, 친구 메일이 자꾸 내게 와 곤혹스럽다. 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에 대해 많~이 안다. 이 이메일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이메일이 아니라고 내가 답멜을 꼬박꼬박 보내도 매번 새로운 메일들이 날아온다. 그녀의 메일이 잠잠 해질 무렵, 이제는 어린 동명이인의 사진이 오기 시작했다. 자기 사진을 핸드폰에서 메일로 저장할 요량인가 본데 미안하다. 다 내껄로 왔거든? 하여간 요즘엔 또 누구인지 내 이메일로 여기저기 가입을 하고 다녀서 여기저기에 이 이메일이 내꺼라고 큰소리로 외치느라 짜증이 일고 있다. 제발, 자기 이메일 주소는 제대.. 2011. 4. 2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