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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days307

근황 4시간이상 면접을 보고 좌절했는데 그중 한시간반이 테스트. 나머지는 업무스킬,성과에 대한 면담. 이야기 중 나더러 10살은 젊어보인다 했는데 뉘앙스가 일하는데 지장있지 않냐는 뉘앙스였지만 무시하고 그냥 고맙다고 하고 말았는데 사장이 까칠하게 그런 대답할 땐가요?란다. 그럼 머랄꺼야. 이렇게 생겨서 미안하다고? 나 이렇게 생겨서 일하는데 지장 받은 적 없고만. 얼굴에 대해 고민한 건 과연 나는 길바닥에서 말시키기 쉬운 얼굴인가였다. 하도 여러사람들이 말을 시켜대서. 다행히도 취업이 되었지만 결국, 늦은 퇴근시간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다시 백수가 되었다. 부지런히 취직활동을 하는 것도 아닌지라 큰일이다. 세상에서 날 팔아먹는(내 노동력을 판다고 할 수 없다. 이쯤되면) 일은 제일 힘들다. 흑 2008. 2. 14.
사심가득 캡쳐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 지갑 갖고 싶다; 2008. 2. 10.
황량한 사막의 이리같은 내 마음 내가 죽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날지 정하라 한다면, 나는 결단코 거절하니라.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의지없이 버려져 있는 것도 없으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없다. 하찮은 돌맹이라도 한두번 쯤은 발로 채이기 마련이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개구리를 죽일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나는 정말 한사코 거절하리라. 내가 바라는 행복이 큰 것도 아닌데 왜이리 쪼잔하게구냐 세상아. 이제 좀 달콤해져라 2007. 9. 21.
저를 아세요? 요새 여러 가지 생각할 건덕지가 많아서 머리가 아파 죽을 것 같다는 건 다 뻥이고 나이 서른에 우습지만 예전에 나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나를 분석 중이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가 아닌 나의 행동을 떠올리며 그동안 누적된 타인의 행동 데이터베이스와 대조분석중이랄까. 그동안 내버려둔 날 다시 보는 기분은 새롭고 새롭고 새롭다. 처음부터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은 아니었다. 조금 버려두고 외면하긴 했어도 나는 언제나 내안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낯설지만 익숙해진 이 도시에서 타인을 바라보며 살다보니 자연스레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바라보게 된다. 오래 전 나를 떠올리며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일은 생각만큼 고통스럽지는 않다. 다행이다. 여행의 말미에 내 눈이 떠지고 있다. 2007.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