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days307 그대를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호칭은 점점 어렵게 느껴진다. 소개를 제대로 한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문제는 가게에 들어갔을 때다. 대부분 편히 언니!라고 부르긴 하지만, 나이가 한없이 어릴 적에야 상관없었어도 지금은 언니아닌데;라며 부르면서도 미안하다. 점원에게 점원씨!라고 부를 수도 없고 여기요, 저기요 부르기도 미안하다. 뭔가 무난한 호칭 없을까나. 어릴 적부터 날 아줌마, 학생, 아가씨 등등 머라 부르든 신경쓰지 않았는데, 호칭문제로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평화로운 어느날, 횡단보도를 걷는 나를 붙잡으며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어 멈칫하며 뒤를 돌아보니 정말 말그대로 호호할머니가 눈을 초롱이며 나에게 길을 묻지 않는가. 그리하여 길을 알려드렸는데 또! "언니, 고마워" . ㅠ_ㅠ 할머니에.. 2008. 7. 24. 우.울.海 우울해져버리면 오랜동안 헤어나지 못할 것 같아, 열심히 우울한 것들을 멀리하며, 웃긴 거만 보고, 미스테리만 보고, 슬픈 것들은 멀리 했는데, 그만,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비집고 들어와 버렸다. 젠.장. 2008. 6. 23. lucky! 한밤에 갑자기 맥주 한캔 들이키고자 도XX피자에 전화를 걸었다. 집전화로 걸면 등록이 되어있었을텐데 집전화 들러가기가 귀찮아서 그냥 핸드폰으로 걸었더니 주소등록을 새로 해야 하더라. 그래도 맥주 한캔의 욕망때문에 참고 등록을 하는데 상담원이 뭔가 주소로 헤매는 느낌. 난 분명히 구도 동도 제대로 불러줬거늘 어디 딴데서 헤메는지 등록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참고 착실히 주문을 맞췄다. 그리고 30분 뒤 울리는 핸드폰벨소리. 전화번호를 보니 난데없는 지역번호다. 광고전화일까 싶어 안받으려다 뭔지 궁금해 받아보니 도XX피자인데 건물이 어딘지 모르겠단다. 여기 서울인데 거긴 어디세요? 울산인데요. 전 서울에서 주문했는데요? 상담원 좀 헤맨다 했더니 울산으로 주문넣었구나! 그리고서 좀 기다리니 콜센터에서 전화가.. 2008. 5. 29. 우리 애기 예쁘지? 글쎄. 나는 저 질문의 의도를 알 수 없다. 자기자식 예쁜 거야 어찌하랴만은 왜 타인에게도 강요하는 듯한 질문을 하느냔 말이다. 타인인 내게는 단지 타인의 아기일 뿐. 경외심이 손톱만큼도 섞이기 어렵다. 난 타인의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사실 타인의 많은 것에 관심이 없다. 나의 관심은 국지적이다. 국지적인만큼 취향도 또렷한 편이다. 물론 타인의 아기 중에도 몇몇 내가 열광한 아이가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기를 예로 들자면 아기재민이정도. 다 큰 재민이는 관심 밖이지만. 2008. 5. 28.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