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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57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5_시라누카 아침에 네르와 공항버스정류장에서 잠깐의 작별인사를 하는데도, 왠지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어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난 항상 떠나오는 입장이어서 누굴 떠나보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가슴 찡한거구나하고 잠시 생각했다. 채송화와 나는 네르와 달리 북해도프리패스가 7일권인지라 알차게 쓰기 위해 철도원의 찰영지에 가기로 했기에 씩씩하게 삿포로역으로 향했다. 어제 하루종일 기차여행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결국 기차에 탑승하자마자 꿈나라로; 막 자다보니, 이상하다. 나와야할 역이 안나온다? 지나갔나 싶어서 승무원을 찾아 한참을 헤맨 뒤 물어보니 환승해야하는 역은 이미 지나쳤고 갈아타고 가기엔 시간이 안맞는단다. 북해도 철도는 간선도 많아서 하루 한번 밖에 운행안하는 오지(?)도 있어서 열차시각표가 어렵다. 그런.. 2008. 10. 7.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4_쿠시로기차여행 아침에 온천욕을 싹싹하고 부페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바시리역까지 데려다주는 무료셔틀을 타기 위해 프론트에서 계산하고 좀 대기하고 있었는데 막상 타려고 보니, 왠일! 핸드폰을 방에 버려두고 오는 센스. 나때문에 출발이 늦어져 이미 셔틀스에 탄 승객들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속으론, 출발 전에 눈치채서 정말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렸다. 아무리 잘 쓰지 않고 필요없는 핸드폰이라지만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니까. 정신없이 도착한 아바시리역에서 동상놀이를 좀 한다음, 쾌속시레토코호를 타고 키타하마역에 도착했다. 기타하마역은 오호츠크해에서 가장 가까운 무인역이다. 정말 바다가 코 앞에 있다. 이 역에서 유빙 노롯코호로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역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고 있었다. 마침 눈 속에 파묻힌 깡통이 마음에 들어 폴.. 2008. 10. 6.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3_아바시리유빙 3 아바시리 역으로 가서 우리가 묶을 아바시리관광호텔로 갈 버스 탈 곳을 찾아헤매다 힘겹게 버스를 탔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호텔정문 앞까지의 거리가 삼만리; 지친 우리에겐 완전 등산코스로 보이는 언덕배기를 올라 힘겹게 도착해서 짐을 방에 던져주고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으로. 온천호텔이긴 하지만 뭔가, 관광호텔이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포스처럼 오래된 온천의 중후한 멋은 좀 적다. 워낙 급하게 먹고 급하게 있다가 와서 그런 느낌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식사는 맛났다. ㅎㅎ 삿포로에서 먹는 정식요리엔 어딜가나 게다리는 빠져주지 않고 등장해 입맛을 돋구어 주어서 좋았다. 그래도 어묵은 그냥 그렇더라. 그래도 회랑 기타등등은 맛났다. 호텔 앞 아바시리 호수에서 마츠리를 한다고 해서 미.. 2008. 10. 3.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3_아바시리유빙 2 바로 고대하던 순간이 왔으니, 이번 기차여행의 꽃, 바로 유빙선. 오로라 터미널에서 쇄빙선 오로라 호를 타고 출발. 미리 예약을 해둔 탑승권은 자유석이었다. 탑승하고 보니 추가금을 내면 뱃머리 쪽 좌석에 앉을 수 있길래 냉큼 돈내고 창가 좌석을 확보했다. 일본에 살면서 추가금을 내면 좋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을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땐 돈 아까워하지 않고 써 주면 그 값을 하는 것 같다. 돈 내고 별 득 못봐다는 느낌은 없는 듯. 오히려 돈을 낸 값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한 때가 많다. 삿포로에서 살면서 춥다고는 느끼긴 했지만 원채 두겹,세겹 껴입고 다닌데다가 삼년만에 왔다는 엘리뇨 덕에 얼어죽겠네~!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건만,,,, 유빙선!!! 참말로 춥다!!!! 추가금 내고 특별석 잡기를 참말로 잘했다... 2008.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