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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06.12-2007.11 Japan57

북해도기차여행기_2007.02.13_아바시리유빙 1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지만, 아침에 내리는 눈이 심해서 택시를 타고 삿포로 역에 도착했다. 평소엔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걸어다니지만 괜히 눈길 성급히 걷다가 엎어져도 큰일, 지각해도 큰일인지라. 일본에서 택시탄 적은 후쿠오카에서 한번이었던지라 문을 직접 닫아버리는 실수를. 하하하. 하지만 운전수 아저씨가 외국인임을 감안해 주신 듯. 큰 감사를. 삿포로 역에 도착해서 유빙특급 오호츠크노카제를 타고 유빙을 보러 출발. 유빙특급 오호츠크노카제(오호츠크의 바람)는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1층에는 매점과 차창을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쇼파와 탁자, 그리고 기념 옆서를 보낼 수 있는 우편함이 있고 2층에는 좌석이 있다. 2층은 창 밖을 보기 좋도록 천창까지 설치되어 있다. 친절한 승무원 언니가 나눠준.. 2008. 9. 30.
일본에서 성당가기 주말에 일본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있어서 미사를 보고 싶다거나 하는 분들을 위해.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교회나 성당이 넘쳐나지 않아서 밤의 야경을 봐도 십자가의 물결은 볼 수 없는 탓에 빡빡한 여행일정 중엔 방문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꼭 미사를 보고 싶다면, 일본성당 사이트(클릭)를 조회하면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성당의 위치와 미사시간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닌 삿포로 성당을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1조6초메에 위치하고 있고 일요미사시간은 9시, 저녁 6시(영어미사 12:30) 연락처는 011-231-4189. 위치는 삿포로에 살면서 애용한 공항에서 얻은 지도첨부 삿포로 성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니까 미사시간에 여유를 두고 가길. 나이드신 분들이 주를 이루고 건물도 오.. 2008. 9. 29.
비와 히어로 비가 온다. 주룩주룩. 오늘은 알바도 가야하고, 영화 볼 약속도 있는데 비가 주룩주룩 온다. 다 그만두고 어딘가로 가고 싶다. 이제 일상이 된 내 여행보다 더 먼 여행을 가고 싶다. 비가 오면 이는 병은 치유된 것이 아니었나보다. 결국 이런 무거움을 이겨내고 굵은 빗방울 맞으며 출근길에 올라 텁텁한 사무실 공기 속에서 컴퓨터를 7시간 째려보고 퇴근하여 마중나온 삽결살을 먹었다 자랑하는 네르를 만나 히어로 영화판을 보았다. 재밌더라. 언페어 영화판은 드라마보다 힘이 없더니만, 히어로 영화판은 특별판보다 재밌었고 구성도 멋지고 화려한 캐스팅도 눈에 띄고 한국에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나오니 더 흥미롭게 봐지더라. 6년만에 만난 쿠리우검사는 나이만큼 더 솔직해졌으면서도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할만큼 능글맞아진 느낌.. 2007. 9. 13.
53분 28초의 대화 난 전화가 싫다. 초등학교, 중학교 전학을 다니면서도 멀리 있는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떨어본 적도 없으며, 10시 넘어 걸려오는 친구의 전화는 가차 없이 끊어준다. 핸드폰은 하루에 두 번 확인하면 많이 확인하는 셈이다. 얼굴 없이 들리는 목소리가 싫다. 누군가의 습관, 이야기는 잘 기억하지만 얼굴이나 이름은 곧잘 잊는다. 때때로 수많은 얼굴 없는 목소리가 내게 말을 건다. 내 몸 속엔 주인을 잃은 소리들이 부유하고 있다. 일본에 있으면서 그간 한둘의 친구가 생겼고, 그것은 더불어 내 몸 속을 부유하는 수많은 목소리 중에 일어도 일부 추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 오기 전부터 메일 친구를 맺은 요코에게 출산선물을 보냈는데 감사의 뜻을 직접 전하고 싶다며 멀리 있으니 전화로 연락을 했다. 2년 동안 편.. 2007. 9. 6.